'.. 청년 창업자가 유리하냐, 장년 창업자가 더 유리하냐는 질문은 우문이다.

누구나 한 번 이상 창업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감수의 글 중에 나온 말인데, 절실히 공감한다.

예전엔, 주변에 직장인이거나 학생이었는데,

요즘엔 2/3 이상이 자영업자이다.

 

현재 나는 전업주부이지만,

직장 다니는 남편도 언젠가는 창업을 해야 할 것이고,

사남매 육아에 언제까지나 전업주부를 할 수 없기에

요즘 무엇을 할까 막연히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도허티는 어릴때부터 사업 기질이 있었다.

닭 농장에서, 달걀을 얻어와서 키우고,

그 닭이 낳은 알을 팔 생각을 하다니..

 

사실 도허티보다 부모님이 더 대단하다.

나였다면, 무슨 소리하냐며 반대했을 텐데

병아리로 부화했을 때 마당에 키울 공간도 주시고

대부분의 경우 아낌없이 지원해준 덕분에 저자가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주말 48시간을 이용하여

사업을 진행한다고 해서 허술하지 않다.

저자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 실제로 진행했던

과정을 시간대별로 보여준다.

 

그리고 사이사이에 꼭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제품의 이름, 디자인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제품을 보자마자 0.5초 만에 전달 될 수 있는 메시지'

처럼 짧지만 중요한 내용을 알려준다.

 

토요일과 일요일, 48시간을 나누어서

본인이 진행했던 과정대로 알려주지만,

솔직히 초보인 나에겐 버거운 작업인것 같다.

 

분명한 건, 48시간 안에 창업 시작하는게 아니라,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을 아낄 수 있고,

꼭 필요한 준비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보통 '사업'이라고 하면,

흥 아니면 망

둘 중에 하나를 떠올리게 되는데,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명운을 모두 걸지 말고, 살짝 발을 걸치는 정도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라고 제안한다.

 

그게 사업인가? 싶기도 하지만,

차츰 키워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서, 저자의 생각을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내게 필요한 것, 생각지 못한 것을 배우면 되는 거니까.

 

특히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은 공감이 된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느라 고생하는 것보다

조금 다르고 편리하게 바꾸는 걸 찾는 게 쉬울 것 같다.

 

덕분에 요즘 모바일로 쇼핑몰을 들어가더라도

'고객이 이용하기 편하구나',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는 도대체 어디에 있지?'이러면서

사업 준비라는 것이, 멀리에서 찾을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창업 바라기'들에게 용기를 내어

구체적으로 걸어갈 수 있게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