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목이 <일곱번째 생일>일까요?

책이 도착하기 전에 처음 제목만 봤을때는, 어떤 아이의 생일 이야기가 나오는 줄 알았어요.

'뭔가 특별한 선물을 일곱살 생일에 받는건가?'했는데...... 하긴 특별한 선물을 받기는 받네요.

저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말이죠~ㅎㅎ

일곱번째 생일을 맞이하러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땅 위로 올라갑니다.

영차영차 좁은 길을 뚫고 올라가기도 힘들었지만,

밖으로 나가니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요.

사마귀와 새에게 잡힌 친구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끝까지 올라갑니다.

드디어 기다림 끝에 등이 갈라지고 날개가 나왔어요.

쓰으쓰으 매앰매앰



이 여름 한철을 위해 땅 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매미의 일생을 그린 책이에요.

어찌 보면 특별한 생일을 맞이하며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땅 속에서 긴 시간을 견디고도, 매미가 되는 순간을 눈 앞에 두고 잡아 먹힌 친구들을 생각하면

우렁차게 울 수 있는 이 짧은 시간도 매미에게는 참 행복인 것 같아요.



이 책의 깊은 의미를 깨닫기에는 아이들이 어려서, 아직은 자연관찰책처럼 여기겠지만,

무언가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긴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배웠겠지요.

요즘처럼 바쁘게 돌아가고 급하게 결과를 얻으려는 시대에 어른들도 꼭 한번 읽고 생각해볼 만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일곱번째 생일에는 뿌듯하게 성취할 수 있는 뭔가 숙제를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