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텐블로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인간 크기의 1/10에 해당하는 미니인간을 만들기를 성공하고 제3인류의 첫 번째 이야기는 끝나고 이제 에마슈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 세계는 갑자기 의문의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쉽게 전염될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죽음까지 이를 수 있는 이 병을 발견한 사람은 진실을 너무 빨리 알았다는 이유로 살해당했지만 바이러스의 이름은 [이집트 독감]으로 명명하였다. 독감 발생 불과 3개월 후 사망자는 1억명이 넘었고 퐁텐블로 연구소의 사람들은 식량을 뺏으러 오는 사람과의 다툼에 에마(미니인간)가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과 접촉했지만 이를 이겨냄을 알게 된다.

 

총 20억명이 사망한 이집트 독감이 첫 눈과 함께 물러가고 2년 뒤 에마슈들은 총 천명이 되었고 모두 모범적이였다. 하지만 물통에 술을 넣은 자니코 중위로 인해 처음으로 죽음을 접하게 된 에마슈들은 본성을 들어냈고 통제를 할 수 없게 되자 왕을 만들고 다음엔 신을 만들어 숭배하게 만들었다.

 

에마슈들이 겪어가는 과정은 흡사 우리가 살아온 진화의 과정을 보는 듯 그려넣었다. 죽음을 모르던 에마슈들은 싸우고 죽은 에마슈를 먹었지만 신을 숭배하고 왕을 모시면서 그런 잔인한 일들은 행하지 않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드디어 에마슈들의 첫 첩보원 임무가 정해졌다. 장소는 이란, 핵무기 벙커를 찾아 폭발시키는 임무로 총 인원은 800명. 성공적인 임무를 마치고 소집 장소엔 에마 109, 523이 보이질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에마 109는 외계인으로 UN에까지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모셔졌지만 이란의 폭로로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모든 사건은 평화롭게 해결되는 양상을 보이는 듯 하지만 누구도 찾지 않은 에마109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주리라 마음먹는다. 이제 에마슈들의 반란이 찾아올 지도 모르는 제3인류의 제 2부가 기대된다.

 

사람들은 너무 앞선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당장에 필요없기 때문에 쓸모없는 일을 한다고 질책하기도 하고 무섭게 매질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선 에마슈들의 연구와 성공이 그러하다. '올바른 판단이 너무 이르면 그릇된 판단보다 못할 수 있다.'

 

제3인류, 베르나르베르베르,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