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임신과 장애아들의 출산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영아유기가 늘어나고 있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영아유기의 이슈와 더불어 베이비박스의 호불호도 갈리고 있다.

 

2009년 12월 최초의 베이비박스가 설치되었다. 하지만 베이비박스라는 사회적 인식 자체가 아이를 버리는 곳으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어 정부에서조차 영아유기를 조장하는 베이비박스를 철거하라는 외압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베이비박스조차 없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들은 손쓸 수 없이 화장실이나 길거리 등에 아이를 버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유기하는 곳이 아니다. 장애아들이나 부모가 키울 수 없는 아이의 경우 아무데나 버려져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안전하게 아이들을 거둬줄 수 있는 그런 구조장치인 것이다. 무작정 아이를 버리는 것만을 비판하며 베이비박스를 없애려는 생각보다는 영아유기가 늘어나는 만큼 좀 더 실질적인 대안을 생각해서 장애아들은 물론 아이를 키우기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영아유기가 줄어들 것이며 베이비박스 또한 필요치 않을 것이다.

 

베이비박스를 만든 사람이며 이 글을 쓴 목사님의 둘째 아이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현재는 누워만 지내지만 생명이라는 그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감히 어느 누구도 생각치 못했던 선행이지만 목사님은 그걸 당연하게 여기며 주사랑공동체 안에서 사랑으로 보듬어 기적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태어나서 사랑받을 권리가 충분하고 그런 아이들을 우리 어른들이 있는 힘껏 지켜줘야 되지 않을까.

 

 

고마워내게와줘서, 이종락, 베이비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