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장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을 가진 소설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사소한 거 하나도 놓치지 않고 추리에 이용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잠시만 한눈을 팔게 되면 재미를 반밖에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이해하면 할수록 재미와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백마산장 살인사건의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3년 연속으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나는 자살사건과 살인사건이 있다. 1년전 자신의 오빠 고이치의 죽음을 알아보기 위해 1년 전에 묵었던 단골이 모두 모인다는 말에 나오코는 친구 마코토와 함께 머더구스 펜션을 찾는다. 머더구스 펜션에는 각 방마다 방의 이름과 방 안 벽에는 머더구스가 벽걸이 형태로 걸려 있었다.

 

머더구스 벽걸이는 펜션을 싸게 판 전주인 영국부인이 절대 떼지 말라며 유서에 행복의 주문이라고 써놓았기에 마스터는 이를 유지시키며 직접 번역까지 해놓았고, 나오코와 마코토는 머더구스가 의미하는 암호의 의미를 파악하면서 추락사를 비롯한 고이치의 자살사건이 타살임을 알아낼 수 있었다.

 

암호를 푼 장소에 가서 땅을 파보자 2년 전 추락사했던 가와사키 가즈오가 묻은 보석상자가 있었지만 안은 텅 비어있는 상태였고 이미 범인은 밝혀졌다. 모든 것이 들킨 범인은 실이 하나가 툭 끊어진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넋이 나갔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또 반전.

 

진짜인 줄 알고 3명의 사람을 죽인 범인은 보석이 결국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고 펜션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고 범인은 결국 아무 소득도 없는 일에 3명의 소중한 목숨만 앗아가고 만 것이 된 것이다.

 

 

백마산장살인사건, 히가시노게이고, 추리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