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인연1권에서 고이치, 다이스케, 시즈나 세 남매는 도가미 마사유키가 범인임을 확신하고 증거를 조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후에 일은 유성의 인연 2권에서 모두 밝혀지게 되는데 반전의 반전이 있어 책읽는 손을 멈추지 않았던 것 같다.

 

세 남매는 마사유키의 지문을 찍은 시계와 집을 나올 때 챙겼던 부모님의 유품들을 모두 사탕통에 넘어 도난차량에 심어두었다. 아버지의 시계가 <아리아케>의 것임이 밝혀지자 수사는 시효를 앞두고 14년만에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하고 고이치가 깔아놓은 레일은 경찰들은 차곡차곡 따라오고 있었다.

 

아버지의 레시피 노트를 마사유키의 집에 심어놓는 것까지 성공하는 듯 싶었으나 유키히로가 눈치채고 시즈나의 거짓말은 들통이 나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나름대로 조사를 해왔던 유키히로는 마사유키가 <아리아케>사건 당일 집에 없었다는 것을 알아내고 진실을 확고히 하고자 고이치와 다이스케와 손을 잡기로 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마사유키는 더 굉장한 사실을 실토했는데 오히려 이야기의 앞뒤가 맞지 않아 혼란스러워 하던 찰나 14년전 기억의 한구석에 있던 사소했던 기억 하나가 범인을 알아낼 수 있었다.

 

페르세우스 유성으로 시작된 하나의 사건의 막이 14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에 시효를 앞두고 해결이 되었다. 비록 깔끔한 해결이 아니였지만 시즈나와 유키히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여 새로운 인연의 끈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고이치와 다이스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저질렀던 죗값을 받기위해 자수를 결심한다.

 

차마 범인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자가 마지막에 범인이라고 밝혀졌을 때의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1권에서 등장했던 아무 쓸모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투명 우산 하나로 범인을 생각해 낼 수 있었고 범인은 언젠가는 이런 일이 닥칠 거라고 생각해서 모든 일을 자백한 편지를 간직하고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을 때는 정말 사소하게 여겨지는 물건 하나라도 주의깊게 생각해보고 읽어야 히가시노의 대단함을 더 느낄 수 있음을 유성의 인연을 보고 다시 한 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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