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책은 읽기 시작하면 재미없어도 빨리 읽혀지는 반면 이 책은 굉장히 재밌어도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아마 장 수가 조금씩 줄어들수록 아쉬운 마음이 더 커서이지 않을까..

 

나 또한 아무도 모르는 누군가가 되서 살길 바란적이 있다. 날 알고 내가 아는 사람 옆에서 사는게 조금 지겨워서 인것 같다. 그것보다는 지금의 나의 삶이 너무 재미없어서가 아닐까?

 

이 주인공은 자기의 이름과 과거를 버리고 다른사람의 인생을 가로채서 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이 모르는 일때문에 다시 이 이름을 버리고 다른사람의 인생을 가로채려 한다.

끈질기게 이 여자를 찾는 형사는 이 여자가 너무 불쌍하다는 마음과 또 다른 사람의 인생을 가지려는 여자를 멈추게 하기 위해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찾는다.

만약 이 책이 만나는 장면에서 끝이 나지 않고 형사와 주인공의 대화가 이루어 졌다면 과연 뭐라고 말을 했을까? 범죄입니다. 아니면 왜이런짓을 한겁니까? 아니면 죽인사람 어디에 뒀어!!!

작가는 독자에게 그 모든것을 미뤄놨다..

당신이 이야기 해봐. 뭐라고 할거야?? 라고...

나는 뭐라고 할까? 너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건 아니야....?내가 그사람의 인생이 아닌데 어떻게 함부러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실제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가 이야기속으로 들어가서 여자에게 말을 해야할 상황이라면 나 또한 복잡한 마음에 무어라고 할 말이 없을것 같다.

그저 처절하게 살지 않은 인생을준 나의 환경이 다시한번 감사하다. 아무리 도망가려 해도 내 이름.. 그저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이 이름은 좋은 기억 나쁜기억 할거 없이 줄줄이 사탕처럼 평생 나를 따라 오겠지만 지금 나의 삶엔 즐거운 기억이 더 많으니깐...

내 이름에 좋은 기억만 가득하도록.... 잘 살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