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병원에 갔을때 아기의 뇌가 형성되는 시기이니 음식을 잘 가려먹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내가 먹은 음식을 통해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거나 반대로 ADHD, 자폐증 등을 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좀 더 먹는다는 것에 조심스런 마음이 느껴졌고 최근 소아비만이나 소아 당뇨등도 많다고 하니 태어날 아기를 위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던 중 ‘내아이의 IQ를 높여주는 브레인푸드’ 라는 책을 읽었다.

 

성인조차도 달콤하며 입맛을 사로잡는 과자나 빵, 패스트푸드, 정크 푸드 등이 유혹을 할 때 마다 어려움을 느끼는데 아이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입맛의 달콤함을 주는 음식들이 우리들의 건강을 잃게 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어릴 적부터 건강한 식생활과 식습관을 길러주는 게 부모로서 참 중요함을 느낀다. 선척적으로 어느 정도의 지능은 가지고 태어난다지만 앞으로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 뇌의 성장과 발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니 말이다.

브레인 푸드는 똑똑한 뇌 만들기란 전반부를 통해 임신부터 아기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식품들에 대해 뇌에 필용한 영양소와 브레인 푸드, 뇌에 해로운 음식 등을 다양한 영양소와의 관계를 통해 설명하며 더불어 지혜로운 장보기와 스마트 쿠킹, 도시락 등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후반부는 전반부의 이론을 바탕으로 뇌에 좋은 레시피들을 아침식사, 간식, 메인메뉴, 주말식사, 파티, 디저트, 음료 등에 대한 건강한 레시피들을 소개하는데 후반부에서 아쉬웠던 점은 조리과정 중 사진설명이 없는 부분이 많고 또 저자가 외국 분이어서인지 식재료가 시중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재료도 있다는 점이 좀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각 레시피의 주재료가 되는 재료를 뇌와 관련하여 영양학적으로 소개한 ‘Brain box' 란 첨부를 통해 그 식품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고 전반부에 나온 이론이 다시금 생각나게 하기도 했을 정도로 저자의 이런 두뇌관련 음식과 영양에 대한 풍부한 지식에 마치 두뇌영양관련 전문가를 만난 것처럼 느껴졌다. 편집자이자 작가이며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건강한 식생활, 유기농식품, 아이들의 식단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책속의 전반부에 대한 설명은 마치 전문가로 느껴질 정도였다.

브레인 푸드에서 유익했던 정보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이 분유를 먹은 아이들보다 대체적으로 IQ와 집중력이 높다는 점과 아이가 6개월이 될 때까지는 모유만 먹이는 게 좋다고 할 정도로 모유 또한 아기에게는 브레인 푸드임을 알 수 있었고 브레인 푸드가 정말로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지능뿐만 아니라 사람의 성격, 태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리고 오메가3 지방산 결핍 시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지며 난독증, 행동장애, 학습부진을 나타낸다고 하니 오메가3 함유식품 또한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에게 꼭 필요한 브레인 푸드임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철분이 풍부한 음식은 기분이 고양되고 화가 줄어들어 IQ를 상승하는 효과를 발휘하며 방부제로 쓰이는 이산화황이란 첨가물은 예민한 아이에게 급성천식을 유발한다고 하니 자연식이 참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앞으로 몸의 컨디션과 기분, 건강상태를 좌우하는 만큼 아이뿐 만아니라 가족 모두 브레인 푸드와 자연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임을 느끼며 특히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은 만큼 건강의 밑거름이 되는 올바른 식습관과 식품선택을 어릴 적부터 길러주는 게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삶의 지혜임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