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어렵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마치 미술작품을 감상하듯이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이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곡들도 많다. 이에 반해서 우리가 즐겨듣는 대중가요는 어떤가? 그냥 쉽게 들을 수 있고, 구태여 사전자료가 없어도 이해할 수 있는 곡들이 태반이다. 지휘자 금난새 씨는 이런 이유를 배경지식의 부족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정기연주회나 가서 들을 수 있는 클래식 명곡들이 사실 그 시절에는 대중곡이였다. 다만, 서양의 문화가 반영되었고, 시대적인 분위기가 들어가 있기에 기백 년이 지난 지금 어떤 도움 없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한다.

결국, 좋은 작품을 이해하려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 이 책은 그런 필요성 때문에 집필하셨다고 한다. 금난새 씨는 이미 집필 이전에, 대중들의 클래식 이해를 넓히는 시도를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해설이 있는 청소년음악회"였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었어, 매회 매진을 기록했던 그 음악회에서 기존의 딱딱한 진행에서 벗어나서, 연주에 앞서 음악에 대한 쉬운 해설을 먼저 들려주면서, 이해와 몰입도를 증폭시켰기에 이런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공연 때처럼 클래식의 이해를 돕고자 출간한 책으로 주로 후기낭만파에서 20세기 초반의 음악가 14명의 일생을 다루고, 대표작들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유의 나긋나긋한 말투로 자상하게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는 클래식이 어렵다는 편견을 벗게 해주는 훌륭한 도우미가 될 것 같다. 

금난새와떠나는클래식여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