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전 블루오션이란 용어가 국내외를 휩쓸었던 기억이 난다.
많은 책과 강연회, 방송에서 블루오션에 대해 설명하고 홍보하느라 열을 올리었던 그 시절. 시간이 몇 년 흐른 2009년 현재, 블루오션이란 말은 너무나 친숙하게 되었지만, 막상 그와 관련해서 성공적인 기업을 일구었다는 국내의 사례나 서적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렇담 이제 블루오션 전략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블루오션의 개념을 창시하고 설파한 이는 한국인으로 김위찬 교수였지만, 정작 그 개념을 철저히 연구하여 기업전략에 활용해 성공을 거둔 나라는 일본이였다. 과거부터 우수한 것이라면 쉽게 받아들이고 누구보다도 세밀하게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서일까? 블루오션으로 성공한 기업과 그 연구를 다룬 서적은 일본에서 그야말로 부지기수다. [블루오션 재팬 리포트] 역시 일본인 작가 아베 요시히코와 이케가미 주스케가 지은 블루오션 전략 사례집이다. 

우선 블루오션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기업인 닌텐도의 이야기로 첫 장을 열었는데, 불필요한 요소는 없애고(Eliminate), 줄이고(Reduce), 보충할 것은 늘리고(Raise), 새롭게 창조하여 (Create) 소비자를 위한 가치혁신을 이루고, 과감히 비 구매고객층을 공략하여 신시장을 개척한 모범적인 기업이다. 이러한 대표적 블루오션전략 성공 케이스인 닌텐도를 첫 장을 할애하여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다.(이 부분만큼은 나중에 꼭 여러 차례 정독해서 보라고 권할 정도였다)

이 외에 블루오션의 핵심개념인 가치혁신을 설명하고, 전략수립에 도움이 되는 4가지 액션프레임워크와 ERRC 구성표 등을 자세하게 다루었고, 이를 기업전략에 도입하는 방법과 모범사례들을 각 꼭지 끄트머리에 미니케이스로 소개하였다. 또 블루오션전략의 우위만 설파하지 않고, 블루오션의 반대개념인 레드오션에 대한 설명과 차이점을 설명하며,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을 적절히 구사할 것을 종용하였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일반적으로 경제와 경영전략 책이 상당히 어렵고, 그래서 읽기 전에는 살짝 걱정도 하였는데, 생각보다 쉽고 개념정리가 잘 되어서 읽기 편하였다.  블루오션에 관심 있는 분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블루오션재팬리포트, 프런티어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