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열심히 읽고 모으다보니, 책에 대한 애정이 정말 커져가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그저 본문만 보았는데, 이제는 책의 디자인도 꼼꼼히 살펴보고 제본상태도 보고,  행여나 구김이 갈까 노심초사하면서 모시고(?) 살고 있다.  책도 깨끗하게 보기위해 무엇을 먹거나 들고 있을때 보지 않고, 보관은 꼭 도어가 달린 서랍장에 보관하곤 한다.

이렇게 책에 대한 유난을 떨다보니 싫어하는 사람이 생겨버렸는데, 이건 특정인이라기보다 특정 행동이라고 해야 정확할까. 간혹 친구녀석이 책을 빌려가곤하는데, 그 녀석의 독서습관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책을 꾹꾹 눌러보고, 책갈피를 안쓰고 접어보고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이제는 그러면 정말 짜증난다.^^ 

물론 책이란게 보라고 있는 것이지만, 되도록 깨끗하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애쓰는데, 녀석의 집에 갔다오기만 하면, 너덜 너덜해져서 돌아온다.(부들부들) 아 이참에 절교해버릴까나 ㅡ ㅡ; 마음먹고 지른 책이 잔득 상해서 돌아온 모습을 보니 참 속상하구나.

이건 비단 내 책문제가 아니라 도서관에서 대여할때도 마찬가지다. 마치 자기 책인양 낙서하고 줄은 왜 그어서 보는걸까? 남들을 좀 배려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남들도 깨끗한 책을 볼 권리가 있단말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