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내친구는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사자의 모습이 우리 아이의 눈길을 사로 잡았답니다. 원래는 사자를 아주 무서워 하는 편인데 여기 사자는 친근하게 여기는거 같더라구요. 아마 주인공 아이가 사자와 친구라 격없이 지내는 모습을 봐서 더 그런거 같았답니다. 아이와 함께 즐거게 책을 읽었을 때 저희 아이는 사자가 머리를 빗고 얌전히 옷과 구두를 신은 모습을 아주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아마 27개월인 저희 아이가 요즘 신발을 혼자 신을려고 하고 옷입는 것도 혼자 하려고 연습 중이라 아마 그런 모습의 사자가 무척 마음에 든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인공 아이의 집으로 초대된 사자를 보고 저는 우리아이랑은 좀 다른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직 우리 아이에게는 친구가 그닥 중요한 개월이 아닌지라 저는 사자가 꼭 우리 아이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저의 눈에 맞춰 수업을 듣고 편하기보단 예쁘게 보이는 옷을 입히고 좋아하는 바깥놀이는 엄마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주 못나가는... 그래서 힘들게 앉아 친구집 분위기에 맞추려고 하는 사자가 아주 안쓰러워 보이더라구요. 물론 우리 아이를 제 틀에만 맞춘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또같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아직은 싫다고 하거나 반항할 정도로 큰 아이가 아니라서 잘 넘어가고 있지만 아이를 너무 제 기준에 맞추려고 하다간 사자가 폭팔하 듯 우리 아이도 폭팔 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사자가 으르릉거리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행동에도 박수를 치며 즐거워 했답니다. 아마 자기도 그렇게 틀에 박힌게 싫다는 듯 말이지요. 마지막의 밖으로 나간 사자와 주인공 아이의 즐거운 얼굴처럼 우리아이도 항상 저런 얼굴이 될 수 있게 제가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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