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해 대단해! 책은 처음 표지부터 좀 익살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답니다. 거친듯 그려진 하마와 그 하마 이빨을 닥아주는 앵무새를 보고 뭐가 그리 대단한지 궁금증이 막 일어나더라구요.

 책 전반에 그려진 그림은 크레파스로 거칠게 그려진 아이가 그린듯 한  의인화된 동물과 사물들이었는데 색감도 강렬하고 디테일도 잘 살아 동물과 사물의 특징을 잘 잡아 주는  그런 모습에서 아이들이 좀 더 친숙하게 느끼는거 같았답니다. 특히 동화에 계속 등장하는 앵무새의 모습이 책을 좀 더 활기차고 익살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답니다. 

 글도  단순하면서 반복 운율적이어서 동시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신발은 대단해. 정말로 대단해. 무엇이 대단해? 매일매일 쿵쿵 걸어 다니니까. 정말로 대단해! 신발에게 박수.
하마는 대단해. 정말로 대단해. 무엇이 대단해? 산처럼 큰데도 물에 둥둥 뜨니까.와! 대단해. 정말로 대단해! 하마에게 박수...’

  또 아이들에게 익숙한 신발, 우산, 하마, 친구등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그리고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줍니다. 유쾌하고 명쾌하게 끝나는 그림책이랍니다. 
  저에게는 이 책은 그냥 명쾌한것 보다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답니다. 저희 아이가 25개월인데 또래 친구들 보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서 요즘 위축들어 보이곤 했답니다. 아마 제가 엄마라서 좀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아이에게 ’대단해 대단해!’를 읽어 주었을때 아이도 무언가를 느끼는거 같았답니다. ’대단해 대단해!’를 다 읽고 모두에게 박수!라고 했을때 얼마나 정열적으로 박수를 치던지 손으로 최고를 연달아 보여주더라구요. 그런 아이에게 제가 말합니다.

  "윤진이는 대단해. 정말로 대단해. 무엇이 대단해? 어떤 노래에도 춤을 예쁘게 출수 있으니까. 와! 대단해. 정말 대단해. 윤진이에게 박수"

 그럼 아이가 너무 기쁜 얼굴로 최고를 손가락으로 표현한답니다. 그리고 모든 장난감, 인형, 길가던 민들레에게도 최고라고 표현해준답니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이 자존감을 키우는 바탕이라 생각합니다. 자존감이란 어린시절부터 조금씩 마음속에 자리잡아 나간다고 합니다. ’대단해. 대단해!’는 그런 자존감이 아이에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친숙하게 잘쓰여진 책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