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에 암살된 그리스 국회의원 그레고리오 람브라키스의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독재적 공안정치의 실제 모습과 그에 맞서는 지식인의 고뇌와 진실의 힘을 치밀한 각본과 추리 기법을 통해 잘 드러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정치와 인권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자칫 빠지기 쉬운 경직성을 영화적 재미로 극복하였다는 평가도 받는데, 긴박감 넘치는 클로즈업과 적절한 교차 편집, 들고 찍기(핸드 헬드)로 촬영하여 불안한 현실처럼 고정되지 않은 카메라 앵글 등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리듬과 템포를 적절히 조절한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의 음악도 극적 긴장감을 높여 준다.
1970년대 정치영화의 흐름을 만들어냈으며 수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준 고전.
한국에서는 영화 속의 상황 탓에 20년 동안이나 상영불가 판정을 받다가 1989년에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그리스에서 실제로 일어난 정치적 암살사건을 소재로 다룬 정치영화.
민주주의를 가장한 군부 독재 국가에 오랜 망명 생활을 끝낸 제트(이브 몽탕)가 돌아온다. 그는 당국의 탄압과 방해 공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정한 선거를 촉구하는 대중집회에 참석했다가 정체불명의 테러범들이 모는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는다. 권력의 꼭두각시인 경찰에서는 이 사건을 단순사고로 축소 조작하려 하지만, 젊은 검사(장루이 트린티낭)가 진실을 추적한 끝에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낸다. 마침내 우익단체의 청부에 의한 살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와 관련된 고위 간부들은 암살공모 혐의로 기소되지만, 증인들이 모두 보복을 당하여 실종된다. 또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정권이 바뀌고 젊은 검사마저 실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