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미국 드라마 <소머즈>를 리메이크한 <바이오닉우먼 소머즈>가 다시 찾아온다. 데이비드 에이크의 미 nbc에서 방송되어 1400만명의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며 큰 인기를 모았던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슈퍼 액션 채널에서 방송되었다.
원작 ‘소머즈’는 지난 1976년 미국 abc 방송사에서 ''600만불의 사나이''의 스핀오프 격으로 방송된 드라마. 국내에서는 70년대 후반 tbc에서 먼저 들여와 히트를 기록한 후, mbc에서 방송돼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바이오닉우먼 소머즈>와 원작 ‘소머즈’와 다른 점을 비교하면서 감상한다면 그 재미가 더 크다. 먼저 600만 달러였던 인조인간 개조 수술비가 현대판에서는 5000만 달러로 4400달러나 껑충 뛰었다. 오른 팔과 두 다리, 한쪽 눈과 귀를 ‘나노머신’으로 대체해 최첨단 바이오닉우먼으로 재탄생시킨 것. 또한 원작에서 주연을 맡은 린제이 와그너가 인형 같은 외모를 과시했다면, 현대판에서는 영국출신의 미셸 라이언이 보다 강렬하고 선 굵은 스타일로 팬들을 공략한다. 또 원작에서는 전직 프로 테니스 선수였던 소머즈가 스카이 다이빙을 즐기다 사고를 당한 반면, 현대판에서는 동생을 돌보는 책임감 강한 바텐더로 등장해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 원작에서는 에이전시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인물이었다면, 현대판 ‘소머즈’는 더 막강해지고 독립적인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tv시리즈 <닥터후>의 미셸 라이언이 매력적이고 육감적인 소머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 ''007 어나더데이''와 ''엘렉트라''를 통해 잘 알려진 재미교포 윌 윤 리가 소머즈를 훈련시키는 냉혹한 트레이너 역을 맡았다. 70, 80년대 미드 팬들에겐 추억을, 젊은 미드 팬들에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다양한 연령층 모두에게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