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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 소개글 처럼 나의 현재는

식물키우고 요리하는거 좋아하는 20대 끝자락에 있다.

 

29살 20대의 끝자락에 있는 내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은 따끈한 신간도서 에세이!

이선배 저자의<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이다.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를 펼쳐보며 작년 이맘때에

서평을 남겼던 에세이 김신회 저자의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책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친근하면서도 소소하고, 일상에서 누구나 해봄직한 생각들을 보여주며 독립을 했든 하지 않았든

미혼이나 같은 나이대 20~30대 여성이라면 공감의 고갯짓을 연신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에세이/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미술전공에 독립해 살고있는 28살 싱글족이 120% 공감한 책! 서평 보러가는 길↓

 

책의 제목에서 서른 이라는 공통점을 갖고있는 책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내심 제대로 읽어보기도 전에 공감의 고갯짓을 연신하게 되겠구나.. 라는 책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그렇게 책을 펼쳐들었다.

 

저자 이선배는

어린 시절 과학자, 작가, 화가 등을 꿈꾸다 잡스러운 것에 대한 남다른 식견과 감각으로 패션, 뷰티 에디터가

되어 잡지사 <쉬크>. <신디터퍼키>, <앙앙> 등에서 일했다고 한다. 서른에 책을 쓰기 시작해 2030 남녀에게

스타일리시한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 베스트셀러 <잇 스타일>. <잇 걸>, <맨즈 잇 스타일>, 서른 즈음의

여자들을 위한 연애스타일링 책 <싱글도 습관이다> 등을 집필했고, 현재는 <마이웨딩>. 네이버, CJ E&M 등 다양한

매체에서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 이선배 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처음 접하는 저자의 책이였지만 저자 소개 페이지를 읽는 순간 묘한 기대감이 감돌았다.

 

프롤로그

 

이 책의 첫 줄은 이렇게 시작된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난 서른 살이 되면 죽어버릴 거야." 라고 말하던 친구가 있었다. p 04

 

음.. 문득 떠오른 사실인데 나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 막연하지만 "서른 살 쯤에는 죽어도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의 나는 가정사에 대한 일들을 스스로 케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속설처럼 내려오는 천재는 일찍 요절한다는 이야기 처럼 그림에 한참 빠져있을 때라 서른 쯤에는 죽어도

좋겠다. 그래서 미술사에 내 이름 석자를 남기고 싶다는 야망이 있었다.

 

 

책의 프롤로그를 읽다보면 저자가 어떤 의도로 책을 집필했는지 알게되는데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서른 즈음을 앓는 이들이 한번쯤 이야기해야 할 주제들, 던져야 할 질문들을 이 책에 담았다.

사실 내 자신이 이런 책을 쓸만한 위인이 못 된다는 사실에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서른을 지나쳐

꽤 긴 시간을 살아보니, 그때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았다면 좋았을것 같은 소소한 아쉬움이 많아졌고

나름의 '꼼수'도 생겨났다. 조금더 빨리 같은 시기를 통과한 선배들과 함께하는 피크닉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만약 선배로서 전하는 조언이 개개인의 색깔과 맞지 않는다면 굳이 따를 필요는 없다.

시내에서 물을 떠먹기보다 스스로의 우물을 파는 것이 더욱 훌륭한 자산이 될 테니까.. 이선배 p 07

 

01 내 나이 서른, 언제 어른이 되는 걸까?

 

슬퍼, 이젠 꿈조차 꿀 수 없다는게 015

 

변리사가 되고 싶다던 친구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고, 교수를 꿈꾸던 친구는 프리랜서 에디터가, 배우가 된다던

친구는 주부가 되었다.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기보다 그때는 꿈꾸지 않았던 것을 하고 있는 것이다. p 017

 

꿈은 계속 꾸어야 한다.

스물엔 서른을 꿈꾸고, 서른엔 마흔을 꿈꾸면 된다. p 21

 

 

그런 사람을 몇 보았다. 꿈을 말하는 것까지는 아무도 황당하다고 해서 말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 이걸 해보면 어때?"

하고 주위에서 좀 더 구체적인 행동을 제안하거나 도움을 주려고 하면 "아니야, 됐어. 내가 뭘..." 하면서 포기하기를 반복

하는 사람들이 있다. 꿈을 말하는 게 정말로 그걸 하겠다는 게 아니라 잠시 일상에서 탈출하는 수단인 것이다. 그러면 정말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꿈을 안 꾸는 것보다도 오히려 나쁜 습관이다. p 24

 

무기력이란 덫,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부모님의 품을 떠나 겨우 사회에 적응했나 싶은 나이가 바로 서른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냉엄한 사회로부터의 피로가

쌓일 만큼 쌓이는 나이이기도 하다.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지만, 무턱대고 시작할 수도 없는 서른. 겉으로는 웃어도 자신을

둘러싼 울타리가 버겁게 느껴지고 20대 초반에 외치던 '열정', '패기' 같은 단어도 이제 어색하게 다가온다. 꿈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깨달음까지 맛보았다면 자신도 모르게 '그냥 이대로...' 하는 무기력한 분위기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p 27

 

 

그러나 이러한 무기력이 인간사의 필연적 중간 산물이란걸 인정하면 삶이 쉬워진다. p 29

 

나 만 그런 게 아니다.

나 만 그런 게 아니다. 라는걸 생각하고 말로 내뱉는것 만으로도 참 많은 위안이 될 때가 있다.

 

나는 부끄러웠다.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당장은 불편하고 괴롭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아주 사소한

무언가라도 도전해야 했다. 작은 서랍 하나만 정리해도 더 큰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생기듯 말이다. p 33

 

작은 서랍 하나만 정리해도 더 큰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생기듯 말이다. 이 부분에 나는 연신 끄덕였다.

도전이라는것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사실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알게모르게 수 많은 도전정신을 갖고 살아가고 있지 않던가

 

 

책을 읽다보면 '그래 나도 그런 생각을 했어~ 맞아 맞아!' 소리가 나오기도 하다가 무언의 공감을 하며 고갯짓을

연신 끄덕이게 된다. 수년간 매거진 에디터로 활동했던 작가의 경험과 노하우가 저자의 책에 차분하고도

때로는 명쾌하게 잘 녹아있는듯 보인다. 책에는 저자의 이야기가 그리고 저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리고 때로는 영화와 역작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서른 그리고 삶에 대해 통찰하고 이야기 한다.

그 중 <생의 한 가운데>,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역작과 독일 영화 <파니 핑크>는 읽어보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따로 메모해 놓게 되었다.

 

어른, 여전히 내게는 낯선 단어

 

역사책을 재미있게 읽다가도 말이 안 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인물들의 나이다.

/중략/ 과거엔 어른으로 인정받고 치열하게 고뇌한 나이가 지금의 기준보다 훨씬 어렸으며 서른이면 완전히 중년

취급을 받았을 거란 사실은 명백하다. 그런데 요즘 서른들은 어떠한가?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이 서른 살이 된 사람들이 있다. 더 이상 20대가 아니란 사실이, 나이가 3으로 시작한다는 사실이

잠시 끔찍하게 여겨지기도 하겠지만 맛집 차고 SNS 하고 일, 공부, 연애에 신경 쓰는 일상은 쉽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또 정신적으로도 성장해 세상이 달라 보일 것 같았는데, 어제 본 풍경이나 오늘 보는 풍경이나 다를 게 없다.

여전히 섭섭한 말을 들으면 심사가 꼬이고, 좋아하는 연예인 소식에 마음이 동하고, 귀여운 문구류를 발견하면 다 사고 싶다.

어쩌면 그 지나친 고요함 탓에 간헐적으로 불안감이 찾아오는 거 같기도 하다.

'난 서른이야. 완벽한 성인이지.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지?' 나 역시 그랬다. P 36

 

결론을 먼저 말하면 진정한 어른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마치 큰 독 안에 담긴 장처럼 평생에 걸쳐 서서히 이루어

가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완전한 '어른상'을 흠모하고 섬겨왔다. /중략/ 후세에 성인으로 일컬어진 공자마저도 "성인은

내 아직 보지 못하였지만, 군자만이라도 만나 보았으면 한다."고 했다. 군자는 흔히 말하는 '대인배'를 넘어서 도덕적으로 드높은

경지에 이른 인간을 말하는데 공자는 그마저도 불가능에 가까운 이상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향을 향해 평생을 끊임

없이 경주하고, 근신하고, 고뇌하는 것을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보았다. p 38

 

물의 흐름보다도 자연스럽게 자신과 타인의 세상을 이해하려 노력할 때, 우리는 서서히 어른이 되어간다.

기분에 휩쓸리기보다 나는 혹은 타인은 왜 이런 태도를 보이는가를 이해하려고 하고, 게을러지다가도 망므을 다잡고

세상을 이해하고 보듬으려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말 한 마디도 조금은 둥글게 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면 된다.

이것도 너무 어렵다고? 경험이란 것이 도와줄 것이다.

못 가봤던 곳에 가보고, 되어 보지 못했던 입장이 되어 보면 이해할 수 있으니까. p 38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게 인생인 거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인생에서 소소한 기쁨을 찾는 것.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아는 애기다.

하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문제투성이 삶에서 이런 마음을 갖기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조금 삐딱하게 생각해보면 긍정은 현대 사회에서 특히나 찬양하는 덕목이다. p 43

 

긍정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니 나는 자연스레 자기계발서가 떠올랐다.

모든 자기계발서에는 긍정적인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가 늘 빠지지 않고 모범 답안처럼 등장한다.

저자의 이야기 처럼 언젠가부터 '긍정', 'positive'란 단어가 난무한다 싶을 정도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면 행복도 성공도 따라온다는 긍정 만능주의마저도 횡행하는 판이다.

하지만 저자는 진짜 긍정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몇 번을 생각해보니 저자의 말이 백번 맞다 싶다.

 

진짜 긍정은 '꼭 잘 되어야 한다.'는 족쇄로부터 자기 자신을 풀어주는 데서 시작된다.

희망을 억지로 만들어내거나 엄청난 자기 수양 후에 품을 수 있는 게 아니다. p 44

 

책의 내용중 긍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 저자의 지인으로 부터 들었다는 흔히 이야기해 잘나가는 한 투자 전문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작은 투자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지인의 이야기가 함께 등장 한다.

 

작은 투자회사를 경영한다는 저자의 지인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참 단순하다.

집에서 뒹굴거리며 TV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 밤새 카드 게임을 한다. 밥도 더 많이 먹는다. 어쩌면 저렇게 속 편할까

싶기도 하지만 그 사람은 "투자란 게 내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거야. 손해 볼 땐 누군가를 도와준 셈이니까 좋지.

벌면 벌어서 좋은 거고,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러기도 하고 저러기도 하면서 살면 좋은 거 아닌가?"란 말을 종종 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하는 자세를 갖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말 처럼 어쩌면 그것이 그가 오랜 기간

투자를 하면서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잇는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언제나 즐거워 보이는 사람도 자세히 관찰해보면 객관적으로 항상 일이 잘 풀리는 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웃을 수 있지?' 싶은 삶을 사는 사람이 더 긍정적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이대로도 충분히 좋다.'라는

경허한 마음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존재 자체, 지금 가진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하고 감사하는 태도를 지니는 것이다.

p 48

 

누구나 인생이 나쁘기만 할 수는 없다. 나쁜 것도 있지만 좋은 것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나쁜 게 마음속에 돌부리처럼 계속 걸린다면 조금 비겁한 방법을 써보자. "에이, 그래도 그것보단 낫잖아."처럼

더 나쁜 상황 상상해보기! 예를 들어 한쪽 눈의 시력이 상실되어 가고 있다고 할 때, '양 눈 다 안보이는 것보단 낫잖아.'

하고 생각한다거나 양 눈 다 안보일 땐 '팔다리가 멀쩡히 붙어 있잖아.' 하는 식이다. 그것마저 어렵다면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비교해 안도감을 얻는 것도 좋다. p 49

 

책에서 위와 같은 내용이 전개될때 나 역시 나 보다 어려운 상황의 사람들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못가진것 보다 가진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품으로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런데 나의 경우 스스로 살기 위해 그와 같은 방법을 택했지만 그러는 와중에 스스로 그 방법이 비겁하다는걸

알아서 였는지.. 한켠으로는 '야.. 이렇게 까지..'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었다. 그러나 살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에

학창시절 이와 같은 방법으로 스스로 위로 하기를 참 많이 했었다.

 

모두가 겉으로는 인격자를 지향한다. 잘 되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고 아픈 사람은 보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이 모두 한결같이 반듯하긴 어렵다. 절대다수는 소인배이다. 특히 정신이 건강하지 못할 땐 잠시 못된

심사를 품음으로써 다시 착해지기도 한다. p 50

 

몸뚱이 하나 달랑인 태어난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은 제로이지 마이너스는 아니다.

 

'꼭 될 것이다. 되어야 한다.'는 긍정이 아니다.

최면이자 압력이고 자아에 대한 과시다.' 한번 해보자. 잘 되면 참 좋을 거야. 하지만 안 된다 하더라도 좋아.'

하는 게 진짜 긍정이다. p 51

 

책을 읽다보니 내가 긍정이라는 착각 속에 스스로에게 긍정이라는 이름으로

최면을 걸고 압력을 가하고 있었던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서른, 죽음에 과한 사색

 

갓 스물을 넘길 때까지만 해도 상갓집에 갈 일이 생기면 '얼마 내지? 일 있는데 몇 시에 가지?'처럼

자기 입장만 따졌지 상을 당한 사람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울고 있어도, 웃고 있어도 그들은 정신을 잃을 만큼 큰 고동 속에 내던져진 상태였음이 분명하다.

한 친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과부'에 관한 농담을 하면서

웃는 통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p 53~54

 

당장 내일 죽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평소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게 다 하찮아진다.

좋아하며 모은 가방, 화장품, 사소한 말다툼, 열심히 모으던 카페 스티커들... 쓸데없는 집착은 정리되고

대신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싶고, 못 갚은 은혜를 갚고 싶은 욕구가 솟아 오른다. p 57

 

57 페이지 에서는 경제학자이자 철학자, 환경운동가인 스콧 니어링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는 백세가 되던 1983년, 다른사람들에게 짐이 되며 죽기 싫다고, 스스로 단식을 해서 목숨을 끓었다고 한다.

이 죽음을 놓고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스콧 니어링만큼이나 강박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없어도 한번쯤 죽음을 상상해보고 겸손해 질 필요는 있다.

그것이 곧 우리가 영원한 생명이 담보된 것처럼 교만하게 굴지 않는 길이다. p 58

 

 

행복이란 건 말야, 결국...

 

 

행복은 팍팍하고 불안한 매일 속에서 캐내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얼굴을 내밀면 '에이, 뭘 이런 걸 갖고...' 하며

무시해버리지 말고 활짝 웃는 얼굴로 끌어 안아야 한다. p 67

 

왜 세상은 늘 내 편이 아닐까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에 그 어느 때보다도 환멸을 크게 느낄 때가 바로 서른 즈음이 아닌가 한다.

나이가 좀 더 들면 익숙해질까?

 

"난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란 말도 한두 번이지 평생을 아주 작은 일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리석고 게으르다는 방증밖에 되지 않는다.

누구나 운은 없을 수 있어도, 시간과 노력으로 극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완벽하게 피해만 볼순 없는데 특혜는 무시하고 피해만 기억하는 것 자체가 마치 어리광부리는 아이처럼 보인다.

p 71~72

 

 

02 진정 바라는 '나'로 살 수 있을까?

 

내 발목을 잡는 과거라는 트라우마

 

 

기대 수명 백세를 바라보는 세상, 서른이란 나이는 어찌 보면 인생의 갓 삼분의 일을 산 어린아이와도 같은 나이다.

매미는 3~7년을 애벌레로 땅속에서 살다가 겨우 여름 한철 매미로 살다 간다고 한다.

사실 매미의 본체는 애벌레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맴맴 우는 매미만 '성충'으로 쳐준다.

그에 반해 사람은 어른의 시기가 무척이나 길다. 20년도 안 되는 동안 신체 성장을 마치고 이후 10년 동안

진지하게 이성도 사귀고, 취직도 해서 웬만한 걸 다 알고 나면 서른이 된다. p79

 

그만큼 서른 이전의 시간이 급박한 변화의 시기란 애기다.

그래서인지 몸과 정신의 성장기가 평생에 영향을 미친다. '저 사람 뭔가 독특하네.' 싶은 면은 대부분 과거의

기억에 의해 생긴 것일 때가 많다. p 80

 

또 어떤 과거든 그것을 자양분 삼아 성장할 수 있다. 서른이면 그러기에 충분한 나이다. p 87

 

내 안에 살고 있는 악마, 열등감

 

열등감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남들이 어렵게 털어놓는 열등감을 들어보면 '나라면 아무렇지도 않겠다.' 싶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외모는 인생에성 얼마나 중요할까

 

 

내가 아닌 척, 그게 나인 척

페르소나(persona)란 '가면'을 뜻하는 말로 그 이름도 유명한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이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 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은 어느 정도 가면을 쓴다. 그래서 실제로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인가를 알기 위해

다들 머리를 굴리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SNS를 통해 피고용인의 성향을 알아내고 인사팀에 보고하는

전문 직업마저 있다고 한다.

 

요즘엔 초등학생 들도 '센 척'하는 게 유행이다.

약해 보이고 울기라도 하면 영원히 '왕따'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p 111

 

모두가 페르소나에 의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과 타인을 인정하며 살기 위해, 과거의 족쇄는 이제 그만 끊어주자.

p 115

 

골드미스는 없다

 

저자는 몇 년쯤 전에 <싱글도 습관이다>란 책을 낸 바 있다.

그때 일부 독자들에게 분노에 찬 후기를 받았었다고 한다.

'꼭 결혼을 해야 된단 말이냐, 여자 개인의 삶은 어떡하고! 결혼 안 하고 난 골드미스가 될 거다.'란 내용이 요지였다고

하는데 저자는 결혼을 하라고 그 책을 쓴 게 아니라. '싱글'이란 걸 미혼이 아니라 남자 친구나 남편, 심지어 동성 파트너

까지 오래도록 없는 상태로 설정한 것이고, 습관적 싱글이라면 좀 벗어나 사랑을 해보라는 취지 였다고 한다.

아무튼, 여자 독자들의 반발에서 신기한 점은 결혼의 대척점에 골드미스를 두고 있다는 점이였다고 한다.

 

이 카테고리 에서는 골드미스란 것이 이상적인 행복을 의미한다는 게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남녀, 그리고 또 다른 유리천장

 

남녀 모두, 지금은 일종의 전쟁국면이다.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도 미워하고, 혹시 무시당하는거 아닐까 격앙된 목소리를 내니 말이다. p 125

 

결혼해서 팔자 고치면 행복할까

 

 

다 때려치우고 유학이나 갈까 봐

 

 

유학, 해결책이 아니라 또다른 출발선일 뿐이다. p 146

 

꾸미는 여자와 안 꾸미는 여자

 

03 이 세상 어디에도 내 편은 없는 걸까?

 

내 싱글 라이프, 어디로 흘러가는가 161

결혼은 현실, 남녀 간의 사랑이란 무엇일까 170

친구가 있어 참 다행이다 178

의존일까? 사랑일까? 187

 

 

당신의 부모님은 독립하셨나요? 196

 

 

어른신들과 잘 지내야 하는 이유 203

그 사람, 내게 진심이었던 걸까 211

일로 만난 사이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220

 

 

주고받기 강박증 229

 

인간인 이상, 해주는 사람이 100퍼센트를 하면 70퍼센트쯤은 돌려받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70퍼센트 받기 위해 100퍼센트를 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애지 진정한 베풂은 아니다. p 233~234

 

 

04 언제쯤 내 일에 자신감이 생길까?

 

내가 가진 성공의 조건 241

 

 

왜 나는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248

 

 

사표를 내던지고 싶은 순간 256

언제까지 남의 일만 할 것인가 263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273

혼자서 피우는 꽃씨, 나만의 안목 281

나를 알리 것에도 현명함이 필요하다 290

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99

돈이 안 모이는 이유 308

 

이 책 역시 김신회 저자의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와 마찬가지로 나이의 숫자가 2에서 3으로 바뀌게 될

서른이 얼마 남지않은 나 같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제목 때문이라도 우선 책에 눈길이 가게 된다.

 

생전 내가 읽고 있는 책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30대 중반의 언니가

이 책을 나 보다 먼저 조금 읽더니 그날 밤 탁구장에서 나를 만나고는 뜸금없이 한다는 소리가.

자기가 그 책을 먼저 마저 읽겠다는 것이였다.

 

 

평소 언니는 책을 즐겨보는 사람이 아니라 그 말에 의아해 하며 왜? 물으니

언니가 말하길.. 자기는 예전에 책을 볼때면 책의 내용이 다 맞다고 생각하고 책을 읽었었다고 한다.

지금은 책을 쓴 저자의 생각은 그렇고, 나와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감하고 나아가 나와 마찬가지로 특정 시기를 이미 지나온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어찌되었든 이 책의 내용이 매력있는것임이 분명하다.

평소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언니가 초반 몇 페이지를 읽고, 자신이 먼저 읽겠다며 침을 발랐으니 말이다.

 

 

또래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이선배 저자의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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