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내 마음 한켠도 케케묵은 과거의 기억들로 묵직하니 짓눌려있는 날들이였다.
이럴때 나에게 필요한건 힐링..
여러 방법 중 내가 택한 방법은 컬러 테라피[color therapy]
나란 사람은 블랙 보다는 화이트를 화이트 보다는 바이올렛을
바이올렛 보다는 오렌지를 그리고 피코크 그린 컬러를 좋아한다.
시간의 여유가 있을때는 서점에 들려 제목 보다는 컬러가 이끄는대로 책을 집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박하사탕의 시원함과 벽, 창 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띠지의 이미지와 꾸미고 라는 책 제목의 일부만 놓고 보아도 인테리어 책이구나~ 느낌이 오는 책.
그런데 꾸미고 싶은 벽? 가지고 싶은 창?
조금더 명확한 주제를 갖고 있는 책이 아닐가 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최유리
일상이 시트콤과 닿아 있는 털털이로, 부족한 모습까지 인정하며 스스로에게 온전한 신뢰를 보내는 연습생이자,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에도 행복할 수 없다고 믿는 롸잇나우 행복론자. 지금 뿌리내리고 있는 소박한 일상에서
감탄하고 감동하며 모든 것을 손끝으로 풀어낼 때 살아 있다는 짜릿함을 느낀다.
방송, 잡지 등 각종 매체와 DIY 전시회를 통해 색깔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셀프 인테리어와 DIY 콘텐츠
블로그인 ‘멋밋맛’을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 라이프 안에서 나다운 것들을 찾으며 멋지게 나이 들기를 꿈꾸며 사는 중이다.
블로그 멋밋맛 choiyuli.com
chapter 1
나를 마주하는 시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데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를 알아가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마음이 닿았다.
# 나를 닮은, 나를 담은 아트 패널
손맛을 고집하며 한 땀 한 땀 고정시켰다는 그녀의 포토 패브릭.
그녀를 표현할 수 있는 소품과 책 등의 오브제들을 달거나 걸어둘 수 있도록 포켓의 형태로 붙였다고 한다.
아트 패널이기에 무엇을 꼽느냐에 따라 패널의 느낌이 완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게
아트 패널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가 싶다.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여서 그녀의 자유로움이 느껴지는듯 하다.
단순하게 뽐내고 자랑하는것에만 그치지 않고 알려주고 공유해주니 책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 컬러와 타이포가 주는 생동감
'하아~ 눈이 다 시원해지네'
내 마음도 시원함과 촉촉함이 넘쳐흐를 것 같다.
내게 블루와 그린의 조화가 이토록 매력적이라는걸.. 새롭게 알게 해준 사진이였다.
조용히 읊조리며 내 고개는 끄덕.. 끄덕..
그녀의 이야기처럼 집 안에 벽 하나쯤은 비어진 채로, 미완성인 채로 놓아두는 것도 괜찮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욕심으로 끝없이 채우고 메우려 하는 병에 걸려있는지도 모른다.
사실은 어딘가 한 군데 쯤은 미완성인 채로 놓는것이 필요한데
욕심을 부리다보면 자연스레 그걸 망각하게 된다.
로열블루와 틸그린 만들기 - p16
허전한 옷 매무새에 꼭 필요한 목걸이를 찾아대면 어김없이 목걸이줄이 뒤엉켜 있고
살짝 걷은 소매에 포인트가 될 시계를 찾아대면 영락없이 숨바꼭질을 한다.
약속 시간에 늦어 여유가 없을수록 슬슬 부아가 돋는 머피의 법칙을 강하게 발현된다.
그런 나를 위해 시도해보는 간단한 액세서리 디스플레이 벽.
자투리 목재나 우드락에 천을 감아 만들거나, 버리려던 액자 틀을 활용하거나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슬을 이용하거나 주변에서 찾아내 활용할 수 있는 그 무엇이라도
나를 위해 용도 변경해보기. 거 참 신난다. - p22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머피의 법칙 이야기가 아닐가 싶다.
만든이의 그림 실력이 썩 좋지 않다 할지라도
스텐실을 이용한다면 멋진 나만의 목걸이 보드 만들기가 가능하니
목걸이줄이 뒤엉켜 고민이라면 한번 도전해보시라 권해보고 싶은 목걸이 보드 만들기.
좋아하는 문구나 단어를 스텐실 해서 꾸며봐도 좋을듯하다.
나도 하나 만들어봐야지 :)
<꾸미고 싶은 벽 가지고 싶은 창> 도서는 타이포 보다는 저자의 손떼 묻은 작업물과
공간들을 담은 사진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컬러풀한 소품과 작업물들이 한가득 책 속에 펼쳐져있어 보는 내내 눈이 시원해졌다.
컬러풀한 소품에 본능적으로 시선을 뺏기는 나로써는.. 책안 가득 펼쳐지는 컬러들의 향연에
마음 한켠에 짓눌려있던 답답함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였다. 그래.. 바로 이거야!
원목에 핸디코트를 입힌 후 빈티지한 이미지로 꾸며보았다는 콜라주 아트 보드
화려한 꽃그림 드레스가 어찌나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지.. 아.. 탐난다..
3천 원쯤 하는 쇠사슬로 데일리 룩을 위한 간편 옷걸이를 뚝딱 만들 수 있다.
그것도 아주 느낌 있으면서도 실용적으로.
사슬 한 줄을 벽에서 늘어뜨리고 고리마다 옷걸이를 끼워 걸으면
그야말로 일주일치 데일리 룩을 전시&수납하는 셈이다.
구겨진 옷을 그냥 입을가 말까 고민할 필요 없이
이미 적당히 어울리게 걸어둔 옷들을 거침없이 착착 입고 나가기.
바쁘지 않게 살고 싶지만 실상 늘 분 단위로 뜀뛰기를 하다
옷장 서랍과 옷봉을 발칵 뒤집기 일쑤인 내겐 참 괜찮은 방법이다. - p30
# 건망증을 붙드는 든든한 아이디어
컴퓨터 모니터 뒤쪽에 달아둔 블랙 23 메모 보드
색색의 집게로 표시해 각자의 물건이나 항복을 나누어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그녀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p37 에서는 23 메모 보드 만들기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기도 하다.
그녀는 물건의 위치를 예상한 범주에 있어야만 찾을 수 있어서
'대략의 장소'와 '대략의 규칙'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나 역시 나만의 '대략의 장소'와 '대략의 규칙'이 있다.
그녀가 생각에 골몰하는 중 '나도 모르게; 치워진 물건들을 일차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인
현관문 포켓은 그중에 하나라고 한다.
외출시 꼭 챙겨야하는 자동차 키, 현관문 열쇠, 지갑, 안경과 같은 물건들을
현관문 포켓을 이용하면 깜빡하는 일이 좀 줄지 않을가 싶다.
chapter 2
자주 감동하기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결국 감탄하고, 감동 받기위해 살아가는게 인간의 본성 아닐가 싶다.
좋은 경치를 보면 '우와~' 하며 감탄이 절로 나듯이 자신의 집안에서 그러한 감탄을 할 수 있고,
행복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하루 하루가 조금더 행복으로 풍유로워지지 않을가 싶다.
# 구석구석 꼽고 거는 벽면 서재
버리기, 정리하기, 그냥 늘어져 있기, 가슴 아릿한 영화 보기
Weary Blues와 같이 지독하게 축축해서 위로가 되는 음악 듣기.
어쨌든 '정신적 허기;를 살살 달래주고 회복시켜주는
영혼 비타민인 책은 상비약이므로 집안 구석구석 꼽고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감정 에너지를 한껏 얻는 기분이다.
머물고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저절로 지식과 지혜가 솟을 것 같은
위엄 있는 서재 공간이 사실상 어렵다면 구석구석 전 공간을 아우르며 자연스럽게
그러나 미학적으로 펼쳐두는 것은 어떨까. - p45
조립식 앵글 책걸이는 너무나 참신하고 신선하다.
심플하면서도 미학적으로까지 느껴지니 그녀의 아이디어와 감각에 감탄사를 보내게 된다.
p49 에서는 조립식 앵글 책걸이 만들기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기도 하다.
벽면에 고정된 철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시공하려면 어떡해 해야하는지와
전셋집을 위한 앵글 선반 꾸미기 tip 까지 담겨있으니 이 정도면 실용적이고, 친절한 책이 아닌가 싶다.
책에 담긴 사진을 보는 순간.. 이건 나 같은 사람에게 딱이겠다~ 싶었던
아이디어 퐁퐁 책걸이!
나는 책을 읽을때 굉장히 더디게 읽어 내려가는 스타일이다.
속독 보다는 정독을 좋아하고 때로는 지나치게 꼼꼼한 성격 탓에
속독이 내게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책을 정독하는 와중에도 호기심과 오지랖은 어찌나 드넓은지 일정 기간 동안 여러권의 책을
그때그때 읽어 내려가는걸 좋아해 늘 내 책꽂이에는 동시 다발적으로 읽어내려가는 현재진행형 책들이 즐비하다.
책갈피가 늘 부족해 이제는 포스트잇을 책갈피로 사용하고는 하는데 아이디어 퐁퐁 책걸이가 있다면
더 즐거운 책꽂이가 되지 않을가 싶다.
빈 벽에 나사와 와이어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니 더욱 시도해보고 싶어진다.
p51 에는 아이디어 퐁퐁 책걸이 만들기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 나를 위한 작은 전시회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그림을 그리고
사진 찍고 글을 쓴다는 것.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눈치 보며 그렸던
그림 대신 일상 속에서 잔잔한 감동들이 마음에 파문을 일으킬 때
..중략..
어쩌면 너무 적게 감동하고 살고 있는지도,
스스로에게 인색하게 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감성을 건드리는 것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은 모른다.
나 자신만이 알 뿐. - p57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진 그녀의 공간들은 저마다 즐거워 보인다.
아래 사진은
떠날 수 없을 때 떠나고 싶은 마음을 위로해줄 또는 두 번째 여행을 떠나게 해줄 뭐 그런 트래블(Travel)전 이라고 한다.
# 내 손으로 꾸리는 소박한 카페
사실 많은 사람들이 집을 카페처럼 아름답고 개성 있게 꾸미고 싶다는 말을 하지만
내 집이 아니니까,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옮기면, 조금 더 번듯한 집으로 옮기면 그때 하겠다며 미루어둔다.
출퇴근 시간을 벌고 싶어 회사 앞에서 자취를 하던 20대 후반의 나 또한 다르지 않았는데,
그런 내가 30대로 접어들며 생활의 중심에 두고 있는 속담 하나가 있다.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 - p68
투명 주스병이 심심하다면 스테인드 글라스 물감을 병 입구에서 한 줄씩 흘려 정형화되지 않는 색색의
줄무늬를 넣는 작업도 재미있다고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 지는 형형색색의 아기자기한 패키지들
알맹이를 쏘옥 빼먹은 것도 있고, 통조림의 경우 그대로 놔둔 것도 있다고 한다.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보존하고 싶어서 가져다놓은 것도 있고 글로벌한 상품들이 많은 마트 진열대에서 시선을 끌어
데려온 것도 있다고 한다. 패키지 하나 하나에도 그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p 87 에는 예쁘게 윈도 드로잉하는 방법 tip 이 담겨있다.
카페 하면은 아무래도 요런 꾸밈들이 빠질 수 없지~
chapter 3
아름다운 창과 문
그녀는 창과 문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건 아마도 통로, 소통에 대한 갈증이었을 거라고 한다.
언젠가 아담한 집을 내 손으로 짓게되면 창과 문부터 스케치할 것이라 말하는 그녀..
<꾸미고 싶은 벽 가지고 싶은 창> 도서를 읽어 내려가는 중에
계속해서 교차되며 떠오르는 책이 한 권 있었는데 바로 8월에 포스팅으로 소개했던
저자 그린러버 님의 <천 하나로 만드는 핸드메이드 홈 스타일 60> 책 이였다.
아무래도 두 책의 저자가 조물닥 조물닥 핸드메이드를 사랑하고,
낡은 것에 애정을 갖는 취향의 소유자 들이기에
두 사람의 책이 서로 맞닿는 부분들이 있기에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p 93 의 사진 속 에서 낯익은 책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바로 <천 하나로 만드는 핸드메이드 홈 스타일 60> 책 이였다.
두 책의 저자분들이 서로 친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같은 맥락의 취향 소유자들 이라는 사실
# 창문에 그리는 그림
요리 채널에이어 요즘 내가 즐겨보는 케이블 tv 채널이 홈스토리 채널이다.
인테리어와 리빙에 관한 프로그램이 좋아서 자연스레 즐겨보게 되었는데
영국의 전통 핸드메이드를 만나볼 수 있는 <홈메이드 홈> 프로그램을 보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것이 소개되는걸 보고 우리나라에도 저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물론 과정에는 차이가 있지만 책에 담겨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물감을 이용한 방법으로도 스테인드글라스
효과를 볼 수 있겠구나~ 싶어 '오홍~' 눈을 반짝여 버렸다~ *ㅇ*)
꾸미고 싶은 벽 가지고 싶은 창
chapter 4
살림하는 여자의 수납벽
나와 물건 사이에 단단한 추억이 흐르는 경우라면 아무리 사소 하더라도 품에 안고 자리를 내어줘야 속이 편하다는
저자.. 나 역시 그러해서 책을 읽는내내.. 그녀가 나와 같은 잘 버리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오픈 수납을 즐기는 것은 기억하기 쉽다는 점,
꺼내 쓰기가 편하다는 점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잘한 생활 스트레스를 뭉텅 털어내고
비교적 평온한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또한 풍성해진 공간의 표정과 일상의 감동까지 덤으로 따라오니
앞으로도 난 좀 아트하게 주렁주렁 달고 붙이고 담고 살 것 같다. - p109
# 파이프의 재발견
파이프가 이렇게 멋지게 재탄생 하다니..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짝짝짝
그녀의 새댁 시절 처럼 지금의 우리집 냄비들은 싱크대 하부장에 쌓여 있고, 쌓다 못해
싱크대를 탈출해 부엌 바닥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차곡차곡 쌓아 놓고 사용하는 방식이
굉장히 번거롭고 실용성 떨어지는 수납 방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쉽게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었는데
파이프의 재발견을 보니 어디 마땅한 벽면 없나 둘러보게 된다. 홍홍~
# 창작하는 여자의 작업실
놀러가 구석구석 그녀의 작업실을 둘러보고 싶을 정도로.. 컬러는 톡톡 생동감있게 살아있고
적당히 어지럽혀 있으면서도 규칙적으로 잘 정돈 되어있는 모습이다.
chapter 5
가리개의 변주
살림이 참 예뻤으면 하는 마음은 모든 여자들의 공통된 생각이 아닐가 싶다.
한정된 공간에 아기자기한 살림이 많다보니 가지런히 정리를 잘 하여도 어느 순간부터는
2%씩 아쉬움이 남기 시작했다. 아마도 우리집에는 이제 가리개가 필요한게 아닐가 싶다.
#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
냉장고 옆을 패브릭으로 가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가벽을 세워 가리는 것도 실용적이고 깔끔해서 좋다.
..중략.. 가전의 옆구리 하나 가렸을 뿐인데 효과가 이렇게나 크다. - p138 중에
chapter 6컬러와 질감의 마법
# 계절 따라 컬러 바꾸기
p163 에서는 벽에 페인트 칠하기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상상력과 위트가 있는 풍경
거실 벽에 그려 넣은 자전거 일러스트
# 프라하로 가는 자전거
p189 에는 자전거 일러스트 그리기에 대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외출하고 돌아와 미니 크로스백을 루즈하게 걸어두면 아이는 어느새 쓰윽 빼서 시장 놀이를 한다고 한다.
아이의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벽
Bonus
여행에서 담아오다
여행을 하며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거나 잠재된 의식 속에서 창작의 밑바탕이 되어준 감각적인 이미지들을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보너스 코너를 끝으로 책은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달려간다.
# 맛있고 멋있는 컬러
여행지에서 그야말로 맛있고 멋있는 컬러를 만나면 그날은 하루 종일 감각적 배부름에 행복해진다는 그녀.
나 역시 라오스 여행때 그녀와 같은 감각적 배부름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그녀의 시선에 공감이 되었다.
# 타일 & 컬러 유리
사진을 보는 순간 나는 ' 아~'
사진의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대번에 내가 좋아하는 훈데르트 바서의 건축물 임을 알 수 있었다.
훈데르트 바서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으며, 인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살아가야 한다'는
신념을 건축 안에 쏟아 부었고, 빈의 가장 유명한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 <쿤스트하우스 빈> 역시 그의 철학이 잘
투영되어 아름다운 모습이다.
훈데르트 바서의 그림과 건축물은 자유롭고 대담한 컬러로 그 누구의 작품과도 구분되는 자신만의 아우라를 갖고있다.
내가 그의 그림을 처음 본것이 19살때 였는데 당시 미술선생님이 그의 작품집을 갖고있었고
작품집을 훔치고 싶을만큼 그의 그림은 나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길가에 소복히 쌓인 눈 만큼
내 마음 한켠도 케케묵은 과거의 기억들로 묵직하니 짓눌려있는 날들의 연속이였고,
나는 힐링과 컬러 테라피를 떠올리며 <꾸미고 싶은 벽 가지고 싶은 창> 을 한장 한장 구경하며 읽어 내려갔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에도 행복할 수 없다고 믿는 롸잇나우 행복론자. 그녀
행복론자 그녀의 책 덕분에 오늘 나의 일상도 야들야들 한결 부드러워 질 수 있었다.
나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재료와 아이디어로 다채롭게 벽과 창을 꾸미는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우리집 벽과 창도 이제는 조금더 다르게 꾸며 나갈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책의 끝자락에서 만난 훈데트르 바서의 건축물 까지.. 내게 여러모로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분들이 보아도 좋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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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고 싶은 벽 가지고 싶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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