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피플, 그들이 사는 집 <ROOM>

 

최근 집 짓기와 인테리어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워지면서 서점을 찾으면

홈인테리어 분야의 책들이 끊임없이 속속 출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 역시 집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져서 인테리어 잡지와 관련 서적을 많이 찾아보고 있는

사람중에 한명인지라 새로 출간된 따끈한 인테리어 분야의 서적에 눈길이 저절로 가고는 한다.

따끈한 책들이 우르르~ 진열되어 있는 경우 어떤 책을 선택해야할지 고민이 이만저만 되는게 아니다.

 

먹음직스러운 레드 컬러에 깔끔하게 화이트 폰트로 ROOM 이라고 적혀있는

이 책은 그 안을 기웃거리며 훔쳐봐야만 할 것 같은 표지 디자인이 돋보인다.

 

저 레드 문 뒤로는 무슨 풍경이 펼쳐질가?

[인테리어 피플, 그들이 사는 집 ROOM]을 펼쳐보자!

 

나의 경우 에세이 종류의 책에는 그런 일이 많지 않지만 인테리어 서적이나 잡지,

요리책 같은 경우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공감이 되는 문구나

'아~ 이런 인테리어는 정말 좋다~' 싶은 아이템이나 사진이 등장하는 경우

포스트잇을 붙여 놓는 버릇이 있는데 [인테리어 피플, 그들이 사는 집 ROOM] 책을 완독한 후에 이렇게나 많은 공감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저자 곽소영은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마리끌레르 메종>의 인테리어 에디터로 10년 동안 일해오며

수많은 ‘집’을 만났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나는 인테리어 에디터 라는 직업이 꽤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매거진의 실릴 정도의 집이라면 꽤 괜찮은 집들이 였을텐데.. 사실 인테리어 직종의 종사자가 아닌 이상

괜찮은 집을 자신의 두눈으로 볼 수 있는 경우가 일상에서 흔한 일은 아닌듯 하다.

 

저자는

‘집’을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했고,

‘집’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으며,

‘집’을 통해 즐거운 라이프 스타일을 습득하는 중이라 말한다.

현재는 다양한 매거진의 프리랜스 에디터 및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이며,‘삶’과 관련한 여러 주제의

괜찮은 책, 괜찮은 기획을 궁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 페이지는 프롤로그 페이지인데 일반 서적의 텍스트 목차만 쭉 나열한 페이지들과 다르게

각 페이지마다 그 내용을 대표하는 사진 이미지가 들어가 있어서 심심하지 않은 모습이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패브릭 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

셀렉숍 오너

 

'그들의 방'에서 훔친 데코 & 홈 스타일링

가끔 저런 부류의 직업을 갖고있는 사람들을 정작 자신의 집은 어떡해 꾸미고 살가? 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이런 나의 궁금증에 [인테리어 피플, 그들이 사는 집 ROOM] 은 멋지게 답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232 페이지는 에디션 페이지로 인테리어 피플의 공간에서 발견한 홈 스타일링 키워드 20 과

인테리어 피플, 그들이 추천하는 페이버릿 숍 & 책 속의 숍 리스트 내용이 들어가 있다.

 

책을 읽어내려가다 궁금해 질 수 있는 부분들을 해결해주고, 그들의 스타일링 키워드 20으로 핵심을

쏙~ 뽑아 요약해 보여주는 기특한 페이지들이다.

 

 

프롤로그 페이지의 첫 시작은

1년이란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라는 문구로 시작되었다.

 

한줄 한줄 읽어 내려 갈 수록 이 책을 집필하면서 저자가 고민한 것이 무엇이였는지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고

책을 펼친 초반부터 꽤 괜찮은 책이 아닐가 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최근 집 짓기와 관련한 책이 유례없는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집 짓기란 로망이

추가되거나 본격화 된듯 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

부럽고도 먼 얘기라 후일을 도모하며 입맛만 다시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

사실 저자 자신도 입맛만 다시고 있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하는 집들을 한 채 한 채 만나면서 미래에 대한 조바심을 슬며시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멋진 집을 짓고 자연을 밟으며 사는 게 능사가 아니라 지금 내 삶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사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는거다.

그 일상의 조각들이 잘 꿰어져야 앞으로의 미래도 핑크 빛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는 진리를 체득했다고 한다.

 

맞는 이야기다.

뜬구름 같은 기약없는 먼 이야기와 그저 근사한 누군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집을 보면서

부러워만 할것이 아니라 조바심을 내려놓고 현재의 삶에 애정을 갖고 내 집을 조물딱 조물딱 만지다보면

어느세 현재 내 집이 내 라이프 스타일에 딱 들어맞는 괜찮은 집으로 변해가는게 아닐가 싶다.

 

가끔 온라인에서 근사한 아이템으로 치장한 멋들어진 집을 볼때면 부러움과 시샘이 솟구쳐

지금의 내 집을 괜스레 뱁새 눈을 하고는 둘러보게 될 때가 있다. ㅎㅎ

 

내 집과 다른 누군가의 집을 비교한다는건 사실 무의미한 일이 아닐가 싶다.

각자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있기 마련이다. 보기에 삐까뻔쩍 으리으리한 인테리어는 정작

내가 살아보면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집안에서 걸레를 한시도 내려 놓을 수 없어

하녀처럼 일상이 변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누군가의 인테리어와 닮은 집이 아닌

내 취향과 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그런 집을 꿈꾸어 본다.

그럼 이런 인테리어 책은 왜 보는거냐~ 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그야 당연히 시야를 넓히고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다.

 

실전에서 큰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잘하게 좀 넘어져도 보고, 시행착오를 거치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르는게 약이다 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반면 아는것이 힘이다 라는 이야기도 있다.

 

처음 구경하게 된 집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변재희의 아티스틱 로프트

 

방과 거실 욕실까지 모든 공간을 열린 동선으로 연결해
가변성과 개방감, 실용성까지 얻은 자유로운 인테리어의 로프트 하우스

 

"가구의 효용가치가 떨어지면 그 가구가 놓인 공간은 쓸모 없어지고 말아요.

그래서 인테리어를 할 때 가구의 선택은 특히 더 신중해야 합니다." - p13

 

음.. 이건 어떡해 생긴 구조인거지? 사진을 보며 잠시 고민하다 설명을 읽어보니..

 

기존에 있던 작은 방을 터서 로프트 형태의 거실을 만든 비투프로젝트 변재희 실장의 거실, 주방과 거실,

다이닝 공간이 열린 구조로 함께하고 있다.

 

거실에 소파가 있을 때는 손님이 와도 거실이 아닌 테이블에 앉게 되는 일이 더 잦았다고 한다.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나란히 앉기보다는 마주 보고 앉는 게 자연스러우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방에는 침대가 있어야 하고, 거실에는 소파가 있어야 한다. 뭐~이런 암묵적인 공식같은 틀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방을 해체한 로프트형 거실

활용도에 최선의 가치를 둔 그녀의 의지는 가구 선택뿐 아니라 공간 구획에서도 탁월한 결단력을 보여줬다.

 

사실 그녀처럼 기존에 있던 방을 해체한다는 것이 결단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던가

혹여 해체했다가 이게 아니다 싶으면 어쩌나~

보통은 결과물에 대한 확신이 없어 상상만 하다 그치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 싶다.

 

개조를 할때는 확실히 배짱과 추진하는 결단력이 필요한듯하다.

 

아래 사진은 벽과 문을 같은 배료로 사용한 욕실 모습이다.

빈티지 테이블 위에 걸린 세밀한 디테일의 사진 작업은 지인이자 부부 아티스트인 최승훈 + 박선민 작가의 작품이라 한다.

사진속 공간과 아이템에 대한 친절한 설명들이 깃들여져 있어 마치 집주인에게 집을 안내받는 기분이다.

 

벽이자 문 역할을 동시에 하는 자작나무 합판 도어 모습

 

침실의 자작나무 합판 문을 닫으면 완전히 독립성을 유지하는 공간이 된다. 마치 벽과 같은 모습이다.

 

문을 활용해 순환하는 집

이 집은 기본적으로 내력 벽과 기둥을 제외하고는 모두 털어낸 열린 형태의 집이다.

욕실과 작은 방이 연결되고 침실의 작은 문을 통해 거실이 연결된다.

거실과 다이닝 공간, 주방은 한 공간 안에 자리하고 있다.

 

[중략]

 

집이 전체적으로 순환하길 바랐던 변재희 실장의 의지가 담긴 구획인데

이 바람을 실천할 도구로 사용된 것이 바로 문이다. - p23

 

자작나무 합판의 다양한 활용에서는 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어떡해 만들었는지에 대한 정보와

크기가 커질수록 휘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나무를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선택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과

제작 노하우를 참고하라고 귀뜸해준다. 특히 자작나무 합판은 퀄리티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제대로 고르고

가공해야만 본래의 완성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덩치 큰 쇼파같은 가구를 최대한 배제한 거실로 덕분에 공간의 활용도는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한다.

 

누가 나에게 어떤 집에서 살고 싶냐고 묻는다면

나는 자연과 어우러진 집에서 살고 싶다고 이야기 하고

마당에서 덩치좋은 강아지를 키우고 좋아하는 꽃과 야채를 기르고 싶은 텃밭 욕심에

아파트 보다는 전원주택을 선호한다.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변재희씨의 옥상 정원 사진을 보고는 전원주택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훗날 이런 방법도 괜찮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양한 수종의 식물 화분과 병풍 같은 산이 어우러진 옥상 정원 풍경

테크를 깔고 파라솔을 설치해 여느 휴양지 부럽지 않은 휴식 공간이 탄생 되었다.

 

집 구경이 끝날무렵 IT ITEM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집 주인의 아이템 소개가 이어진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소파에 혼자 앉기 일쑤인 일상을 떠올려보면 이 의자의 효용가치는 높이 살만하다.

그래~ 맞아! 평상시 혼자 앉기 일쑤인 소파를 굳이 고집 할 필요는 없어! 라며 공감 밑줄 쭈욱~

 

사실 소파에 있어서

현재 살고있는 집은 평수가 작아 별도로 거실이라고 할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에

소파를 당연히 구입할 생각조차 안했지만 2014년 완공예정인 아파트에 언니와 함께 입주할 예정인지라

그때는 소파를 사야되지 않을가 막연히 구매목록 리스트에 올려놓고는 했었다.

 

현재 우리집 안방 문짝에는 완공예정인 아파트 단지의 조감도 가 떡~ 하니 붙어 있다.

현재 살고있는 전셋집은 작은 평수인데 하나 둘~ 늘어난 살림살이에 아무리 정리정돈을 잘해도 이제는 평수대비

물건이 넘쳐나 포화상태에 이르러 언니와 늘 아파트 얼른 완공되면 좋겠다 소리를 연발하고 있는 요즘이다.

더 넓은 평수의 공간보다 나에게는 때로는 과감히 버릴 수 있는 결단력이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어려서부터 뭔가 버린다는 행위자체가 = 불쌍하다 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버리는게 싫었던 사람이다.

 

아파트가 완공되고 입주를 하게 될때면

현재 살고있는 집의 전셋돈으로 아파트에 들어갈 가구와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인데

언니는 그저 자기 옷장하나 누울 자리 하나만 있으면 그만이고, 인테리어에는 별 관심이 없는 취향인지라

현재 집의 분위기며 가구배치며 모든건 내 권한이고 내 취향으로 채워져있다. 아파트 들어갈때도 알아서 다해~

라는 쿨한 한마디를 던진채 그저 먹고 자는 본능에 충실한 우리 언니~ 아옹~ 덕분에 취향이 달라 발생 할 수 있는

속 시끄러운 문제들이 우리집에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아파트에 입주하기전 인테리어에 대한 안목도 키우고, 어떤 가구를

배치하고 어떤 분위기로 집안을 구성할지.. 벌써부터 이만저만 고민되는게 아니다.

 

책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가끔 끄적끄적 그리고 채워보며 이사 걱정없는 아파트 입주 날이 되어

마음껏 내 취향을 뽐낼 그 날을 나는 예행연습 중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시은의 군더더기 없는 아파트

 

세로로 긴 집의 형태에 맞춰 싱크대와 식탁을 바라보도록 배치한 이시은 실장의 주방 모습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열린 문이 현관이라고 한다.

 

좁은 공간엔 일관된 톤의 가구를 활용하라고 귀뜸해 준다.

그녀는 특히 나무는 소재 선택에 신중해야 하는데 어두운 월넛과 내추럴한 애쉬나 오크, 밝은 자작나무 합판을 뒤죽박죽

섞었을 때 오는 혼란은 컬러가 섞일 때의 혼란보다 훨씬 난해한 불협화음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같은 소재와 톤의 나무 가구들은 그녀의 집을 따뜻하고 통일감있게 보여지게 한다.

 

그녀의 잇 아이템은 향 아이템

초를 물론 향 스틱, 디퓨저, 페이퍼 에센스 등 향기가 나는 다양한 아이템과 함께 초를 켜는 라이터와 초를 끄는 도구인

스너퍼도 그녀의 향 수집 목록에 속해 있다고 한다.

 

빈티지 셀렉숍 오너 & 일러스트레이터 한송이의 작품 같은 방

 

당당하게 이 집에서만큼은 무질서한 게 좋다고 말하는 그녀의 당당함이 멋있게 느껴졌다.

 

"전 이 집에서만큼은 무질서한 게 좋아요.

가구나 소품의 위치를 바꿔가면서 어지럽히고 정리하기를 반복하죠.

환경 미화 같은 생활이랄까?

집은 저의 영감과 감성에 발동을 걸리게 하는 곳입니다."

 

'낡아서 더 아름다운 물건'을 소개하는 올디벗구디의 오너, 작가 한송이의 오피스 겸 작업실 풍경이다.

이 방의 특별한 분위기는 고급스러운 가구가 아니라 낡은 것에 각별한 가치를 두는 올디벗구디의 컬렉션이 만들고 있다.

 

책의 저자는 한송이 씨의 집은 보면 볼수록 더 볼거리가 생겨나는, 이야기가 넘치는 공간이다. 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의 집안 곳곳의 사진들을 보면 볼 수록 참 볼거리와 이야기가 많은 공간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예전의 내방과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독특한 창을 가진 주방하며, 이 집이 특별해 보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바로 거실 중간에 있는 철제 나선형 계단.

이 사진을 보고 이야~ 이런 집이 있기는 있구나! 라는 사실에 나는 놀라웠다.

이런건 내가 꿈꾸던 요소인데 말이다. 아이고 부러워라~ ㅎㅎ

 

올디벗구디 한송이 씨의 집엔 많은 물건이 있다. 무엇 하나 쉽게 버리지 못하는 그녀의 수집광적 성격과 낡은 것에

애착을 갖는 그녀의 취향이 합해진 결과다.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것 처럼 나와 비슷한 취향이다.

나도 어릴적부터 무엇 하나 쉽게 버리지 못해 내방에는 볼거리가 참 많았다.

그런 내 방을 보며 엄마는 '고물상 같다~' 표현하기도 했다.

 

중학생 예비소집일 때는 한참 청 소재의 느낌에 빠져있어 청모자, 청가방, 청바지, 청자켓, 청신발

풀세팅을 하고 예비소집일에 갔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저런 약간은 유별난 모습때문에 훗날 엄마는 나에게

싸이코 라는 소리까지 하셨다 -_-);; 그럼 난 아빠 닮아서 그래! 라고 말하고는 했던것 같다.

피가 어디 가겠는가...

 

 

그녀의 신발장 문 앞에 붙인 패턴 종이는 그녀가 여행에서 구한 포장지의 일부라고 한다.

맛있는 연근조림을 떠올리게 하는 패턴이다.

 

일반적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폭 좁은 나선형 계단은 이 집을 이국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주고 있는데,

사실 어두침침한 집 중앙에 있던 묵직한 철제 계단의 첫 이미지는 '괴기스럽다'였다고 한다.

 

후에 한송이 씨는 어두운 집의 색을 밝게 바꾸고 2층으로 되어 있는 집의 구조 덕에 얹은 높은 벽을 전시실 삼아 다양한

오브제와 작품들을 전시했다. 머물기 위한 거실이 아니라 공간의 소통과 자기표현을 위한 거실로 만든 것. 이곳엔

반려묘 마티를 위한 식수대와 여러 권의 책, 식물 등을 놓은 모습이다.

 

그녀의 취향이 반영된 요소 요소가 집안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어 볼거리 많고~ 이야기 넘치는 공간이 탄생했다.

 

아래 이미지는 1층과 2층이 만나는 부분의 모습이다.

 

그녀가 스페인에서 배워 온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인생을 즐기는 법은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 이였다고 말한다.

 

그녀는 일반적인 집이 갖는 아파트 형태에서 벗어나 '형태의 한계'에서 자유로운 공간을 원했다고 한다.

평수에 상관없이 말이다!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확실한 의지와 시간 투자로 '특별한 계단','성의 있게 만든

멋진 창','낮고 경사진 벽을 가진 독특한 2층까지' 어느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재미있는 구조의 집을 얻었다.

 

특별한 그녀의 집을 사진으로 구경하며, 대체 이런 집은 어디서 구하셨어요? 라고

묻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진다.

자신의 취향을 차근차근 모으고 그것을 잘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집은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갖는다. - p62

 

낮은 천장을 가진 이 집의 2층에는 침실과 세탁실, 작은 거실이 있다고 한다.

작은 거실은 그녀의 작업실 겸 전시실로 쓰이고 있고 침실은 오로지 잠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는데

천장이 낮은 탓에 침대 프레임을 포기하고 매트리스만 둔 침실에는 다리를 접을 수 있는 작은 상, 종이를 분류하기

위해 사용했던 서랍장이 단출하게 놓여 있고, 이 방의 모든 가구는 천장고를 감안해 낮은 높이로 골랐다 한다.

 

낮은 천장에 어울리게 채움으로써 공간은 훨씬 안정감 있고 아늑하게 느껴진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 디자이너 홍희수의 디자인 & 리빙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건 사치가 아니에요.

꾸준한 관심만 있다면 정보는 얼마든지 열려 있잖아요.

많이 찾아보고 시도해보면서 자기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어떤 스타일이 몸에 배어 있을 거예요." - p72

차분한 가운데 우아함이 느껴지는 스타일리스트 홍희수 실장의 거실.

오크 소재 헤링본 패턴의 바닥도 거실의 감성적인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평소 눈여겨보던 패턴의 바닥이여서 사진을 뚫어져라 한참 쳐다보았다. 역시 탐난다.

 

잘 만든 수납 가구가 얼마나 쓸모 있게 활용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

 

갖고 있는 LP와 CD, 책에 맞춰 디자인하고 제작한 거실 수납장.

필요에 의한 디자인으로 자작나무 합판을 이용해 미니멀하게 제작했다. 나무 새 오브제는 찰스 & 레이 임스 디자인으로

비트라 제품, 클래식한 스타일을 재현한 조명을 페루치오 라비아니 디자인으로 카르텔 제품이다.

드로잉 액자는 이연주 작품 - p83

 

요란한 디자인적 장치가 없어도 사는 사람의 취향이 잘 드러나고

생활을 넙치지 않게 담아낼 수 있다는 좋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 p85

 

타일로 공간을 구분한 부엌

나무와 화이트 컬러로 일관성 있게 꾸민 홍희수 실장의 아파트에서 유일하게 장식적인 마감을 선택한 주방.

 

개수대, 세탁실 등 보다 실용적인 공간을 타일로 마감하면 디자인적인 부분뿐 아니라 청소나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복도 스타일의 좁은 공간을 세탁실 겸 수납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

하나하나 손으로 붙여 만든 모자이크 타일이 부엌과 연결감을 만들어 주고 있는 모습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티인 홍희수 실장의 잇 아이템 추천 목록 1호는 아르데코 스타일의 '햄튼 클럽 체어'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가장 먼저 구입했을 만큼 1순위로 꼽았던 위시리스트로 편히 누워 책을 읽거나 창밖을 보며

여유를 음미할 수 있도록 빛이 잘 드는 자리에 두었다고 한다. 의자와 뒤판과 가죽 이음새의 견고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햄튼 클럽 체어는 쓰면 쓸수록 고급스러워지는 가죽의 색감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소파라고 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정훈의 빈티지 놀이터

 

"전 낡고 오래된 것이 주는 운치가 좋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디자인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 같고요.

20년도 더 된 이 주택 역시 저한테는 좋은 디자인 재료였습니다." - p92

 

주로 상공간에서 전시 도구로 사용하는 스페이스 월을 달아

다양한 도구와 책들을 수납해둔 최정훈 실장의 개인 사무 공간 모습

 

취미 삼아 찍었던 사진이 잠시 직업이 된 적도 있는 최정훈 실장의 사무 공간에는 그가 직접 사용했던 카메라를 비롯해

빈티지 카메라도 전시돼 있는 모습이다. 모두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하니 멋진 하나의 컬렉션이구나 싶다.

 

스페이스 월 마감으로 실용적인 수납을 가능케 한 주방, 왼쪽에 보이는 회색 문은 직원들의 사무 공간 이라고 한다.

 

액자가 된 넓은 창

 

열리지 않는 큰 사각 프레임으로 자연을 액자처럼 들인 거실 창.

창틀은 선반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자작나무 합판을 이용해 마감했다고 한다.

 

거의 모든 작업 도구의 수납이 가능한 스페이스 월과 수납 선반, 수납장

물건 많은 나 같은 사람이라면 부러워 할만한 선반이 아닐가 싶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일을 시작하며 자연스레 빈티지 컬렉터가 되었다는 최정훈 실장의 컬렉션 리스트 중 하나인

진공관 라디오. 그의 잇 아이템

리빙 셀력숍 오너 하연지의 생활의 발견

 

그들이 사는 여러 스타일의 집을 보면서 내가 가장 예쁘다~ 를 연발하며 보았던 집은 바로

리빙 셀력숍 오너 하연지 씨의 집이다. 그녀의 집은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스플레이와 수공예적인

인테리어 아이디어와 시도가 돋보이는 넓은 복층 빌라이다.

 

"한 달에 한 곳씩 공간을 정해 변화를 주는 게 제 일상의 재미이자 목표예요.

지난 달은 주방, 이번 달은 드레싱 룸, 다음 달은 거실 같은 식으로요." - p112

 

그녀의 집은 30년 된 빌라를 최소한의 리노베이션만으로 꾸민 집 이라고 한다.

 

독특한 구조가 만드는 색다른 인테리어

거실과 주방, 침실과 서재, 드레싱 룸, 작업실, 두 개의 화장실이 자리한 1층, 아이의 놀이 공간과 남편의 개인 서재,

창고가 자리한 2층. 빌라는 독특한 입구를 가진 다이닝 & 주방 공간과 계단 덕분에 구조가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집 이다. 공간 구획이 확실한 이 집의 구조는 전혀 손대지 않은 채 벽 마감과 조명, 욕실, 없었던 계단 난간 설치 등만

손을 보는 최소한의 리노베이션을 선택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수납장을 바닥에 두고 벽 선반을 추가해 오픈형 수납장을 만들었고,

그녀가 미국에서부터 모았다는 빈티지 그릇과 유리병, 디자인 주방 소품 등을 쇼룸같이 정리한 모습이다.

 

기존에 있던 메이플 컬러 그릇장에 블루 그레이 컬러 페인트를 칠해서 쓰고 있는 주방 안쪽 수납 공간.

컬러를 바꾸고 유리를 갈아 끼워 지금의 느낌을 냈다고 한다.

 

민트 컬러를 원했지만 구할 수 없어 핑크로 골랐다는 스메그 냉장고도 보인다.

 

정리가 곧 디스플레이 라는 이야기에 무한 공감을 느끼며..

 

각종 공구와 자재, 소품 등을 정리해둔 하연지 씨의 작업실.

이 공간을 시작으로 이 집의 스타일이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집을 꾸미고 가꾸는 일을 즐길 거리로 삼는다면 온 가족이 매일매일 새로운 일상을 경험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그녀는 척척해낸다. 그리고 그 과정은 그녀의 일상 중 가장 큰

즐거움이기도 하고, 남편과 딸이 도대체 언제 공사가 끝나냐며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작은 리노베이션에 나설 때마다

두 팔 걷고 거드는 사람 역시 다섯 살 지안이라고 한다. 그녀는 집을 가꾸는 과정 자체를 취미로 삼아보라고 말한다.

 

그야말로 매일매일이 D.I.Y.

 

창에 무늬가 새겨진 기존의 입구 문은 그대로 사용하되 손잡이만 빈티지를 구해 바꿔 달았고,

컬러는 오래전 눈여겨 보고 반했던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응용한 것 이라고 한다.

 

그녀의 다섯살 딸 지안이의 소파 베드와 칠판 역시 하연지 씨가 직접 색을 칠해 변화를 줬다고 한다.

 

아이를 위한 동화 만들기

엄마와 다섯살 딸의 취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랑스러운 방이다.

 

음악 관련 장비와 음반들로 가득한 남편의 2층 개인 공간 모습

 

남편이 결혼 전 유럽 여행 때 동전이 들어갈 만큼 큰 입구의 맥주병을 구해 동전을 갇그 채워준 적이 있다고 한다.

로맨틱한 사연의 주인공을 바로 리미티드 밀러 맥주병! 하연지 씨는 이 병으로 출발해 예쁜 병 모으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디자인 셀렉숍 오너 김은희의 패밀리 라이프가 엿보이는 집의 거실 모습이다.

짐블랑 김은희 실장의 취향을 집약적으로 전시한 거실이라고 하는데 소소한 소품부터 덩치 큰 가구까지 김은희란

필터링을 거쳐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다.

 

수납 가구계의 스테디셀러인 '스트링'을 활용해 정돈한 거실 모습.

 

다양한 컬러 칩이 돋보이는 문 + 문

 

이 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문 사진이 바로 그녀의 드레싱 룸의 문 앞에 서서

2층 침실의 빨간색 문을 바라본 모습이라는걸 책을 읽다 알 수 있었다

.

노란색으로 칠한 이언이의 방문을 바라본 모습.

 

김은희 그녀의 잇 아이템은 바로 이언이의 방을 위한 비대칭적인 형태의 책상이다.

아이를 위해 실험적으로 만들어본 가구라고 한다.

 

짐블랑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패밀리라이프 디자인 아이템을 선보이는데 김은희 실장은 지금까지

소개했던 다양한 수입 아이템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키즈 가구 컬렉션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가구 디자이너 김한정의 담백한 인테리어

 

가족의 생활에 꼭 맞춘, 최소한의 맞춤형 가구와 과감한 인테리어 막마으로 절제된 인테리어를 완성한 아파트

그녀는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짐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수납 가구의 내부 구성에 특별히 신경을 썼고 여러 물건들을 한 공간에 정리할 수 있도록 집 구조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가구를 제작했다고 한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최성미와 주택 전문 건축가 이중재의 자연을 들인 집

 

"설계 당시부터 탁 트인 개방적인 집을 구상했어요.

제가 집 안 어디에 있든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요.

또 넓은 창을 만들어 집 안 구석구석으로 환한 빛이 들어오길 바랐고요." - p192

 

 

전체적으로 개방적인 이 집은 주방 역시 유리문을 이용해 시각적인 개방감을 고수하고 있다.

힘 있는 패턴의 러그는 파펠리나 제품. 테이블 의자로는 스토케와 빈티지 톨릭스를 매치한 모습.

 

안으로 열린 공간, 외부로 열린 집

 

빈티지 가구와 소프트한 스툴로 꾸며진 거실.

러그는 아이들을 감안해 빨아 쓸 수 있는 특수 플라스틱 소재인 파펠리나 제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최성미 씨의 니즈에 맞게 제작한 주방 가구. 자작나무 합판으로 제작한 주방 가구는 사용자의 필요에 의한 사이즈와

동선으로 제작했다고 하는데 아일랜드형 테이블이 다이닝 공간과 부엌의 경계를 나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성미 그녀는 신혼 여행을 스위스 취리히로 다녀왔다고 한다. 배낭 여행에 가까운 신혼 여행을 하는

동안 두 부부가 빠뜨리지 않고 들렀던 빈티지 마켓에서 테이블 스탠드와 여전히 작동하는 다이얼 전화기를

구입했다고 하는데 모두 그때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 그녀의 잇 아이템이 된 듯 하다.

 

크르프트 숍 공방장 박성윤의 아이디얼 하우스

커다란 캔버스를 만들어 주방의 한 코너만 포인트를 준 박성윤 씨의 부엌.

자작나무 패턴이 정교한 벽지는 콜앤선의 대표 제품으로 박성윤 씨가 인테리어에 꼭 적용하고 싶었던 아이템 이라고 한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집 ~ 저집 ~ 기웃거리고 뜯어보고 살펴보고 하다보면 어느덧 책의 막바지에 이른다.

 

인테리어 피플의 공간에서 발견한 홈 스타일링 키워드 20

스타일링 키워드 답게 유익한 정보들을 잘 요약해 보여주고 있다.

 

인테리어 피플, 그들이 추천하는 페이버릿 숍 & 책 속의 숍 리스트

숍에 대한 설명과 전화번호 홈페이지 등의 정보가 나와있어 둘러보는 재미에

컴퓨터를 장시간 하게 된다는 부작용이.. >_<)

 

인테리어 에디터 책의 저자 곽소영의 리얼리티 데코 사진과 내용

그리고 필자의 즐거운 집 구경에 기꺼이 방문을 열어준 열한 분의 인터뷰이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하며 책은 마무리 된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패브릭 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

셀렉숍 오너

 

"그들이 사는 집을 보면 '내가 살고 싶은 집'이 보인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고, 함께사는 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집을 꾸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취향, 가족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것이 먼저 되어야 할 듯 하다.

 

그 과정이 끝나면 이제는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잘 꾸며진 집들을 구경해보자

구경하다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반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기도 하고,

막막하고 막연했던 인테리어의 방향과 길잡이가 되어줄 모범 답안 같은 괜찮은 집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나의 경우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갖고있는 사람의 집은 어떤 모습인지 책으로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언젠가 나에게도 좋은 인연이 닿아 집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런 집을 두눈으로 구경 할 수 있는

역사적인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친구들아 어서 독립하려므나~ 너희 취향이 궁금해]

 

때로는 글 보다 한장의 사진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테리어 피플, 그들이 사는 집 ROOM]은 책으로 누군가의 집을 훔쳐보기에 최적화 되어있는 모습이다.

포인트가 되어주는 공간에서 적절하게 담아낸 사진들은 마치 그 집을 내가 두발로 딛고 있는듯 상상 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적절한 설명으로 이해를 더해주었다.

 

'삶'과 관련한 여러 주제의 괜찮은 책, 괜찮은 기획을 궁리하고 있다는 저자 곽소영 님의 궁리를 응원하며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다음 책을 기대해본다.

 

 

앞전에 서평을 남겼던 인테리어책 [전셋집 인테리어]가 뚝딱뚝딱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인테리어 서적이였다면 [인테리어 피플, 그들이 사는 집 ROOM]은 뚝딱뚝딱~ 근사한

셀프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안목을 확장시켜주고, 아이디어를 불어넣게 도와주는 길잡이 같은

책이 아닐가 싶다.

 

아무쪼록 이 책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서평이 책의 내용을 짐작캐 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본다.

내가 언급한건 어디까지나 이 책의 빙산의 한 조각일뿐~ 이라는 사실!

 

저 먼 나라 이야기 같은 인테리어 이야기가 아닌 주변의 솜씨좋은 이웃의 이야기 같은 인테리어책 - 전셋집 인테리어

서평 보러가기 ↓↓↓↓

 

인테리어, 데코, 홈스타일링, 룸, room, 변재희, 이시은, 박성윤, 김한정, 인테리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