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영웅 전설은 다른 박민규의 작품과 다르게 뭔 소린지 알겠다. 그렇기에 소설을 읽고서 내가 좀 이해를 했다는 기분이 들지만 이상하게도 이렇게 쉽게 읽히다니 박민규 답지 않아 하는 놀부심보도 생긴다. 이 책은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마블코믹스의 영웅들에 빗대어 표현을 했다. 책에서 한 청년인 주인공은 자살을 결심했지만 슈퍼맨에 의해 구조되고 슈퍼맨이 사는 기지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원더우먼과 배트맨 등의 영웅들을 만나게 된다 . 그곳에서 영웅들과 같이 지내던 중 슈퍼맨에게 너도 우리들의 친구니까 영웅이 되야지 라는 제안을 받고 설레는 마음에 신체검사를 하지만 딱히 특별한 신체부분이 없고 그나마 성기가 한쪽으로 휘었다는게 별나다고 해서 바나나맨으로 불려진다. 여기서 바나나맨은 미국과 교류를 하는 한국의 입지를 나타낸다고 보여진다. 친구인 척 하지만 슈퍼맨과 그저 성기가 휜 바나나맨은 아무래도 급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작가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원더우먼은 3S정책중에 하나인 섹스 부분을 상징한다. 거의 팬티처럼  짧은 옷을 입고 하늘을 나는 바이크를 타는 원더우먼을 사람들은 그녀의 다른 모습때문에라도 영웅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과다한 노출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는 정부의 정책임을 풍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