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나 교사가 아이들에게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인지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평범한 부모였던 저자 짐 트렐리즈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신에게 책을 읽어주던 게 좋아서 자신의 두 아이에게도 매일 밤 책을 읽어주었다. 그리고 한 신문사에서 삽화가 겸 자유기고가로 일하며 학부모 자원봉사자로 여러 교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가 책을 즐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부모와 교사에게 있음을 깨달았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시간도 정성도 없었고, 그 필요성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트렐리즈는 자신의 여름 휴가비를 털어 <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대양을 건너 일본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이 얼마나 커다란 교육적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이야기한다.

 

책을 언제부터 읽어줘야 하는지, 어떻게, 어떤 책들을 읽어주어야 하는지를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뒤쪽에는 읽어주기 좋은 책들의 목록도 수록되어 있어 제법 유용하다. 이 책을 왜 좀 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를 아쉬워하며 공부하는 자세로 읽어냈다.

 

저자는 태아 때부터 아이가 초등학교 전학년 시기에 책을 읽어주라고 이야기한다. 고학년에게도?라고 의문을 가지려는 순간, 저자는 말한다.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는 능력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은 차이가 있다고. 이 두 수준이 같아지는 것은 중2 무렵이고 그 전까지는 듣기 수준이 읽기 수준보다 더 높다고. 그래서 읽어서 이해하지 못하는 글도 읽어주면 듣고 이해할 수 있다고.

책읽어주기는 아이들의 귀에 고급단어를 많이 들려 넣어주어 그 아이가 눈으로 책을 읽을 때 단어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또 책 읽어주기는 독서의 즐거움에 대한 광고방송이다. 아이들은 대상을 인식해야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읽어주기는 독서를 위한 가장 훌륭한 광고라고 주장한다. 읽어주기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모두 적어놓고 실천하고 싶을 만한 것들이다.

 

많은 부모, 교사가 읽고 널리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