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를 장식한 활짝 웃는 저자의 모습은 ‘긍정심리학의 행복’이라는 제목에 참 잘 어울린다. 행복메이커답게 그의 웃음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나도 웃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을 접했고 행복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게 되었다.

  저자가 접한 긍정심리학은 기존에 마음 속 부정적인 면에만 치중하던 경향에 반대해 마음의 밝은 면을 규명해서 북돋우려는 심리학의 새로운 분야이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행복의 요소들을 강화하면 더 행복해질 것이다. 긍정심리학자들은 행복을 느끼는 정도는 유전적으로 결정되기도 하지만 한두 가지 유전자가 좌우하지는 않으며 후천적으로 계발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행복을 더 많이 느끼도록 계발하는 방법을 바로 이 책이 안내해주고 있다.

 

  긍정심리학의 행복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 행복의 과학에서는 행복에 대해 우리들이 가진 오해를 파헤치고, 행복해지기 위한 네 가지 가설을 제시한다. 긍정적 정서, 강점, 몰입과 같은 행복의 과학도구도 제시한다. 행복해지려면 경제적 안정과 몸의 편안함 등 기본적인 것들이 갖추어져야 함을 인정하고 현재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할 것을 이야기한다.

  2부 행복연습에서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축복일기, 감사방문, 친절, 용서, 대표강점 등. 축복일기에서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왔다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미국 속담을 인용하며 감사가 행복과 얼마나 밀접한지를 강조한 저자는 한 주 동안 매일 밤 잠들기 전에 하루 동안 잘되었던 일과 그 이유를 일기에 적으라고 한다. 생활 속에서 감사했던 기억들을 찾아내고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마인드가 형성되고 행복은 함께 찾아온다는 것이다.

  3부 행복프로젝트에서는 환경, 정서, 육체 등의 요소들과 행복의 관계 및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환경 중 ‘학력’부분에서는 끊임없는 경쟁으로 성공하고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부를 축적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나’자신에 주목하여 성취 자체를 즐겨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미칠만한’일을 찾아 도전할 것을 역설한다.

 

  금욕과 청렴, 무소유 속에 피어나는 마음의 행복을 강요하지 않는 대신 현실을 인정한다. 그 속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큰 기대 없이 펼쳐든 나에게 공감을 자아내고 빠져들게 만들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 보면 행복해진다고 했던가. 누구나 꾸준히 연습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담담한 저자의 말투는 읽은 것들을 꼭 해보고 싶은 마음, 그러면 정말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을 준다. 행복 연습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