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서 몇번 본 기억이 나는 표지 속 저자 얼굴.

입담이 좋았고 내용 또한 흥미로우면서도 많은 부분 공감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꽤 좋은 인상을 받았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는 제목도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내용은 제목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잘 노는 사람이 창의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성공한다는 생각을 골자로 저자의 경험과 여러 관련 이론들을 고루 섞어 정리해 놓았는데, 초반 한국인의 놀이문화에 대한 서술에서는 공감가는 바가 컸으나 중반부에 들어 점점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 보따리가 지루하고 때때로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저자와 제목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때문인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틈틈이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내가 재미있어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 있는가?

나는 잘 놀고 있는가?

 

가장 열심히 일할 때가 가장 창의적이지 못하다. 정보의 크로스 오버가 가능한 편안한 공상과 몽상의 상황을 자주 가질수록 우리는 더욱 창의적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잘 쉬고 잘 놀아야 한다. 제발 멍하니 창밖을 쳐다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라. (p132)

 

또 다른 행복론이 있다. '과정으로서의 행복론'이다. 어떤 조건이 이뤄져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일에 몰두할 때 행복하다는 주장이다. 사람은 심리학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때 가장 행복한 느낌을 느낀다고 한다. (p188)

 

성공은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p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