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일하는 법!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일의 양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람과의 관계였다. 윗사람과 동료와 후배들과 일하면서 마음을 하나로 맞추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일 할 때는 밤을 새워서 일해도 즐겁고 신이 났지만, 마음이 맞지 않고 서로 안 좋은 감정이 생겼을 때는 일하는 상황은 좋아져도 몸이 더욱 지치고, 마음이 답답하고, 없는 병도 생기기 십상이다. 이런 경험은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저 사람은 왜그런지 이해할 수 없어!’라는 마음의 외침이 가득하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는 속수무책이다. 어떤이는 그 사람과는 다시는 말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다. 무시하거나, 싸움으로 끝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같은 공동체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로써,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임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어찌하던 우리는 함께가야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최소한의 대책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로 “말이 안통하는 사람과 일하는 법 Coping with Difficult People"이다. 이 책은 1981년에 출판되었고, 미국에서는 동료사이의 관계회복과 일하기 어려운 사람과 일하는 여러 가지 전략들을 많이 연구하고 개발한 상태이다. 그러한 연구의 기초가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또한 오랫동안 동료관계의 교과서로도 사용되어왔다. 이 책이 이제야 출판되었다니, 조금 늦은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 앞으로 사회 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주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소위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들을 10가지 스타일로 분류하였다. 각 스타일을 설명하고, 그들이 왜 일하기 힘들게하는지, 그들과 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실제적인 예로써 자세히 설명하고있다. 저자의 말처럼 사람들은 딱 10가지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복합적인 양상을 보여줄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 상황에 맞추어 사람을 분석하고 적용할 수 는 있을 것이다. 또한 나에게 맞는 대처법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늘 타인이 나를 괴롭히고 어렵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객관적으로는 내가 그러한 사람일 수 도 있음을 명시해야한다. 본 책을 통해 나와 동료들의 관계를 다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었다. 또한 예전에 함께 일한 사람들 중 나를 힘들게 한 사람들의 스타일을 찾아보고, 그들은 왜 그런 생각을 갖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회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한국 사람들은 함께 일하는 것이 많이 취약하다고 한다. 이 책이 아무쪼록 건강한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잘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