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상실의 시대..

이 작품을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천재 작가를 알게 되었고, 그의 팬이 되었다..

우선 대학교 1학년 때.. 

이 책이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도서관으로 달려가

대여를 하려고 했는데.. 인기가 많았던 터라 한달이나 기다려야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같았으면 당연히 구매를 했겠지만,

여유가 없었던 터라 겨우 겨우 대여를 했고..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어갔지만..


처음 부분부터 약간 지루한 감이 들었고..

이것이 정말 재미있는 책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더 읽으면 흥미로워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대학교 1학년 신입생..

그것도 여자가 읽기에는 다소 민망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선정적인 부분..

뭐 싫지는 않았지만, 성장 소설이니까..

주인공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인데..

아름다운 여자 친구들도 나온다...

그 중에서 난 미도리라는 주인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그리고.. 몇 년 후에 이 소설을 다시 읽어보았다.
역시나 다른 느낌이다.
이번에는 구매를 하여 ^^

어릴 때 느꼈던 감정과는 사뭇달랐다...
역시 하루키구나 하는 생각..
난 어떤 것을 좋아하면 .. 단점까지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하루키의 문체나. 구성이나.. 
모두 다 너무 나도 맘에 든다..

몇 년 후에 읽으니, 그것들이 더 잘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고..

스무살이 되는 청년들이 읽어야 할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조금 더 든 후에 읽어야 할 소설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그건 그렇고 왜 그렇게 기운이 없지?"

 

"기운을 내려 하고 있는데."

 

"인생이란 비스킷 통이라고 생각하면 돼."

 

나는 몇 번인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다가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마도 내 머리가 나쁜 탓이겠지만,

가끔 미도리의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어."

 

"비스킷 통에 여러 가지 비스킷이 가득 들어 있고,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게 있잖아?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걸 자꾸 먹어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거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통이라고."

 

"음, 하나의 인생 철학이군."

 

"하지만 그건 정말이라구.

난 경험으로 그걸 배웠거든" 하고 미도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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