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가슴이 먹먹해졌던.. 그런 책이다..

출간된 지 1년이 지난후에야 뒷북치며 읽었지만,

왜 진작에 안 읽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보는 내내 몇 번이고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다른이들도 그랬겠지만, 나의 어머니가 생각났기에...

서울 자식네 집에 오시던 엄마가, 길을 잃고 나서의..

그 후의 자식들,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각자의 화자가 다른 시선으로...

이 사건을 본다..

큰딸,큰아들,아버지...

고해의 형식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몇 번을 대성통곡하며 읽었는지 모르겠다..

읽고 나서도 .. 문득 문득 생각이 나서 눈물을 훔쳤던 적이 몇 번인지...

엄마..

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 작가는 .. 우리나라 어머니..

희생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그려냈다..

"있을 때 잘해" 라는 말이 가슴으로 와 닿지만,

정작 엄마에겐 ’짜증내도 되는 사람’으로 치부해 버린다.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엄마는 태어날 때 부터 엄마가 아니라,

엄마도 소녀였고, 엄마도 꿈많은 사람이었고..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었는데..우리는 슈퍼우먼 엄마만을 생각한다.

요근래 엄마가 어떤 일로 인해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매일 매일 그렇게 웃고 사셨으면 좋겠다..^^

시집을 가고 난 뒤, 난 엄마가 더 그리워진다...
엄마가 해 주신 음식이 가장 맛있었고,
엄마의 손을 거치면 모든 것이 뚝딱뚝딱.. 완성되었었는데...
더 잘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잘해야지 하면서도.. 늘 엄마에게는.. 화내도 되는 사람.. 
이러한 생각이 있나보다...

난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참 좋다...

ㅅ ㅏ랑합니다..나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