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미술뿐만 아니라 건축, 기술, 발명, 해부학, 천문학, 무기와 병법, 음악, 공연 연출, 도시 계획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인 인물이다.

그를 설명하는 이력들은 워낙에 흔히 접한 것들이라 크게 감탄하며 되새겨본 적이 없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다방면에서 천재적인 소질을 보인 다빈치를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이지만 작가의 생각처럼 지적 호기심이 가득한 다빈치를 미루어짐작컨대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인 카테리나에게 자신의 발명품으로 온정을 베풀고, 그녀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깨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갔을 그의 모습은 허구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배우고, 익히고 또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에 끝없는 열정을 쏟아붓는 그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16세기 유럽의 삶의 모습과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재미도 있었다.

 

공부해라. 호기심을 가져라!

그의 수첩에 실제로 적혀있었다는 이 문구는 요즘 내가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라 그런지

내게는 울림이 큰 말이었다.

이 책을 읽고 그의 삶을 더욱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생각보다 밋밋한 느낌이 드는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극적인 반전이나, 감동적인 혹은 흥분되는 클라이막스가 없이 흘러가는 스토리 전개는 책을 덮고나서 진한 여운대신

뭔가 모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빈치의 인생을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일년이 아닌 전 생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 생각한다.

다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