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구나!!!!"

<밀레니엄 2> 출간 소식을 듣고 내가 모니터 앞에서 외친 말이다.(무,,물론 속으로...)

내년 출간 예정이라고 들어서 올해 안에 볼 거라고는 기대도 안하고 있던 터라 그 반가움이 더 컸다.

연말에 깜짝 선물 받은 기분이랄까!

(밀레니엄2 출간 소식에 이렇게 흥분한 건 나 뿐만이 아닌 것 같았다.

주변에 밀레니엄1을 읽었던 사람들 눈에 다 하트가 떴으니까.)

이 책은 내가 몇 달 전에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밀레니엄> 시리즈 중 두 번째 권이다.

<밀레니엄1>은 지하철 안에서 읽다가 벌써 내려야 할 역이 다가오는 것을 무척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다.

이 이야기를 여기서 끊고 싶지 않아!하며 눈물을 머금고 내렸던...

일요일 밤에는 이 책을 읽지 말라더니,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충분히 깨달았다.

여하튼 내년에나 나올 거라고 하던 <밀레니엄2>가 해를 넘기지 않고 나와서 무척 반가웠다. 당장 읽어야지!

이번에는 '밀레니엄' 출판사에서 성매매에 관련된 특집 기사와 책을 내게 되는데,

이를 집필하는 기자 부부에게 발생한 어떤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여기에서 들려주는 리스베트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읽는 마음을 꽤나 조급하고 궁금하게 만든다.

추리소설이므로, 스포일러가 염려되어 책 내용은 더 이상 언급하기가 힘들겠다.

뭐 <밀레니엄1>을 읽어본 독자라면 주저없이 <밀레니엄2>도 읽어보리라 생각된다.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어떻게 될지, 리스베트가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나처럼 아주 많이 궁금했을테니까.

그런데 행복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오히려 걱정이 되고 초조해졌다.

작가는 이 책을 원래 10부작으로 기획했는데, 3부까지만 완성하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밀레니엄 독자는 다 알고 있을테다.

2부가 끝나면서 3부가 이렇게 궁금한데,

3부 끝날 때, 4부도 궁금해지면 어떡하지!

저자도 3부에서 끝이 날 줄 몰랐을 테니, '끝'을 내지 않았을 것 아닌가,라는 쓸데없는(하지만 심각한) 고민으로

괜히 싱숭생숭해져버렸다.

<밀레니엄3>은 언제 나오려나...?

이번에는 신년 선물로 나타나주면 좋겠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