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즈는 내가 여태까지 읽었던 판타지 소설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체계적이면서도 비밀스러운 모험이야기인것 같다.

한가지 의문이 들었던 점은 처음에 지은이 소개말에서 1995년 여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월밍턴에서 우연히 심즈로 들어가는 문을 발견했다고 적혀있어서 나는 더 심즈라는 곳이 실제하는 줄 알았으나 막상 소설을 읽으니 더 심즈는 그저 가상공간이라는걸 깨달았다.그래서 이게 실화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가 좀 헷갈렸었다.

더 심즈란 곳에서는 인간세계를 자신들이 계획한대로 관리하고 정비를 한다.

날씨를 통제하는 기상부,잠을 관라히는 수면부,시간을 관리하는 시간부,황혼을 그려내어 생각을 조절하는 생각부등 각 부서에서 인간세계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심지어는 인간들의 삶을 얼음 순간이라는 곳에 보관해놓기까지 했다.

만약 각 부서에서 처리할 수 없는 큰 문제가 생기면 특별작전본부에서 훈련받은 해결 요원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해결요원은 총 38명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중 37번째 요원인 베커가 이 소설 속 주인공으로 물살 조직이 인간세계를 없애기 위해 시간을 폭발시킨것을 되돌리는 임무를 맡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임무 수행이 끝나면 그들은 인간세계로 가서 또 다른 생활을 한다.

베커 역시 임무가 끝나면 다시 인간세계로 가서 가족과 지내고 학교에서 학생으로 생활한다.

자신들이 만든 세계에서 그들의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살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두 가지의 인생을 사는 셈이 되는 건데...그런 삶을 살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임무가 주어진 해결요원옆에는 그를 도와줄 보조 요원이 함께하는데 각각 작전가방과 도구가방을들고 다니며 문제를 해결한다.

이번 사건에선 쉔이라는 영특한 보조요원이 베커를 도와 함께 시간이 폭발하여 조각난 시간 돌을 찾으러 모험을 떠난다.

보조요원이 들고다니는 도구가방엔 정말 다양한 도구들이 많았다.끈끈이발,해골 열쇠,시간 안경,뜨거운 감자,통역 칩,물 날개,엉덩이 때리기 캔 등등 소설 중간중간 상황에 따라 사용되는 도구들의 이름과 사용처,설계자가 나와있어서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이해하는데 수월했다.

해결요원 베커와 보조요원 쉔이 고장난 시간을 멈추고 되돌려놓기위해 조각난 시간 돌을 찾으러 녹여버린 얼음 순간 웅덩이 속으로 들어가 각각 다른 인간들의 삶속에 들어가 그들을 만나고 시간 돌이 지나간 흔적을 찾아가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내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느낌이 들었을지 생각하며 한 번 모험을 떠나보고 싶었다.

실제로 인간세계를 또 다른 세계가 조종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왜냐하면 어차피 똑같은 인간이기 때문에.이처럼 이 소설 속엔 다른 모험소설보다 철학이 많이 들어있고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깨닫고 생각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