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려고 책을 펼쳐들었다... 그런데 표지랑 속지가 완전히 뒤집어져 있었다. ^^;;  계획적인 의도? 아니면 실수일까...?내가 받은 책만 그런건가? ...... 

이 책은 화폐가 가진 오류에 대해 고발하는 내용이다. 그저 복리 이자가 좋은 것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나의 생각을 완전 뒤집어 놓았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을 100% 다 이해 한 건 아니다. 아주 쉽게 썼다고는 하나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지만 분명 좀 지겨운 내용들도 존재했다. 나의 경우엔...  

프롤로그엔 이런 글귀가 있다. - 중세의 교회가 현대 사회에 환생한 느낌이다. 아닌게 아니라 오늘날 은행은 마치 중세의 조물주 같다.- 중세의 교회로 표현할 만큼이라니~ ^^;; 어쨌든 저자가 원하는 소수 부자 계층이 축적한 돈을 성실하게 일하는 중산층과 서민 계층에게 골고루 배분해나가는 새로운 시스템은 아마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참신한 화폐 개념을 해결책으로 소개하고자 한다-는데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견해이다.

대자연의 만물은 최적의 크기에 도달하면 성장이 멈추는 것이 자연의 원리라는데 인간이 창조한 기존 화폐 시스템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심각한 문제로 볼 수 있단다. 자연 유기체가 아닌 인위적인 체계의 화폐 시스템은 인간이 시스템을 보완하고 바꿀 수 있다지만 글쎄~ 부패하고 불공정한 시스템이며 그 오류를 익히 잘 알고 있다한들  99%의 화폐를 가진 1%의 영향이 아주 막대한 만큼 기존의 화폐 시스템의 변화는 아주 일부분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꼭 다 그런건 아니지만 가진 자들이 오히려 더 많이 가지고자 하기 때문이다.

대안 화폐니 시간 은행, 병용 화폐등 처음 접하는 생소한 화폐에 대한 개념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란 생각도 들었는데 시험단계이지 않나 하는 생각과 일부에만 국한된 지극히 제한적이란 느낌을 받았다.

인류의 독창적인 발명품 '화폐'에 대해 그 오류와 함께 대처방안들을 볼 수 있는 독서의 시간을 가졌는데 황금만능주의가 보편화된 시대에 대해  참 씁쓸함을 느낀다.  요즘 세상이 돈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보니 그렇긴 하지만 갈수록 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해 지는 것 같다.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서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지속 가능한 화폐 시스템의 장점>에 대한 글로 마무리가 되는데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다. 약간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리기도 했지만 화폐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발상이란 점에선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