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한 주제. 원로의 목사님이 쓴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한국교회의 자충수.

십일조의 불편, 부당함뿐이 아니라.... 십일조제도가 가진 반기독교성에 대해서 설득력있게 언급한 책.

즉, 구약의 율법시대에 적용된 십일조는 신약의 은혜시대에 와서는 이미 시한이 종료된 제도이며 - 

   십일조는 이스라엘에서 기업이 없던 레위족의 생활보장을 위한 제도이며, 
   신약 초대교회시대에와서 율법의 십일조,성전세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연보의 형태로만  계승되어 전해졌으며,
   구약의 모든 율법은 초대교회의 예루살렘공회를 통해 정식으로 폐기되었음.
   
더구나 이미 옛율법을 완성(폐기)하신 예수님의 은혜의 사역을 부정하고 거스르는(역행) 심각한 도전이라는 것.
     
함께 소개하는 아르헨티나교회나 독일교회에서의 합리적인 방식을 통해 십일조가 세계교회의 보편적인 믿음의 행위와는
상관이 없음을 상기시킨다.
특히 독일교회는 신자들이 구교든 신교이든 신앙을 가진 자들이 자율적으로 종교세(소득의 7%)를 국가에 내고, 국가가
교회를 유지하고 교직자들을 위한 기금을 운영하여 큰교회나 시골의 작은교회나 똑같이 사역자들에 공무원처럼 월급을 준다고...

한편으로 생각하면 한국교회의 천주교의 자금운영방식과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어떻게 한국교회에 적용하여야만 하는가???

저자의 글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한국교회의 세계적이고 이례적인 부흥의 이유도,
또한 현재의 부패하고 부끄러운 한국교회의 모습도 십일조를 통한 교회의 부를 축적함에서 비롯되었고.... 
그 해결책 역시 여기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십일조에서 찾아야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한국 기성교회의 지도자들은 이미 알고 있을테지만.... 결코 강단에서 맘놓고 말할 수 없는 십일조에 대한 진실....
이걸 해결하려면 결국 한국의 기성교회는 자충수적인 딜레마에 스스로 빠질 수 밖에 없을 터....

그 불편한 진실이 한국교회를 새롭게 개혁할 수 있는 길이라면.... 
진정으로 살기위해 죽는 길을 택하는 용기가 이 새대의 한국교회와 교계지도자에게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메마른 광야 세례요한의 외침과도 같은, 그래서 그리 영향력없을 것 같은, 그리고 오히려 기성교회에 의해 묻혀질 것 같은...
그런 원로(1922년생)의 박민흥목사님의 선지자적인 용기있는 책이, 
이 시대 한국교회의 개혁을 고민하는 순수한 믿음의 사람들에게 많이 읽혀지고... 
또한 한국교회의 개혁에 진심으로 쓰여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