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대로 배우는 아이들...
제목부터가 눈에 쏙 들어오는 육아 지침서에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부모, 자녀교육 등을 강연하시고
EBS 60분 부모에 전문패널로도 출연하셨던 허영림 교수님이 쓰신 책이랍니다.

들어가는 말의 첫 문구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요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도 방영되고 있는데
그 제목보다는 "우리 부모가 달려졌어요." 가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에게 큰 문제가 있어보이고, 어쩜 저럴 수 있을까 싶지만,
안을 살펴보면 아이가 그렇게 되기까지 부모의 역할과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었으니까요..

솔루션을 봐도 아이에게 큰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닌, 부모나 환경이 바뀌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그 변화를 따라오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어느 부모도 아이를 쉽게 키우는 집은 없을 거에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잖아요.

그냥 스쳐가듯 했던 말과 행동 하나까지도 아이가 따라할 때를 보면
순간 멈칫하면서도 당혹스럽기도 하고, 제 자신의 행동이나 말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요.

이 책에는 엄마들이 가장 많이 묻는 19개의 질문과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 원장님들이 자주 물어보는 9개의 질문을 뽑아
질문에 대한 내용과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목차를 들여다보면 정말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을 법한, 궁금해할만한
소주제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어요.

하나의 내용을 발췌해서 적어볼께요.
아이가 커갈수록 점점 더 넓어져가는 행동반경과 다양한 행동들에 대해
제재를 하게 되는 경우도 점점 더 많아지죠.
그럴 때마다 우리는 나도 모르게 '안돼!" 라는 말을 달고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스필버그 감독의 어머니는 아들이 옳지 않은 행동을 하면 "안돼", "하지마" 라는 말 대신
어떻게 행동하면 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해주면서 올바른 행동을 할 때까지 믿어주고 지켜봐주었다고 해요.
예컨대 "길에 쓰레기 버리면 안돼" 가 아니라 "쓰레기는 이렇게 쓰레기통에 넣어보자" 라고 가르쳤어요.

아이의 자존감은 엄마의 말이 만들어요.
일상생활에서 아이와 대화하는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나는 아이에게 어떤 말들을 더 많이 하는지, 평소에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

유복자로 태어난 클린턴은 술만 마시면 구타를 일삼는 새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그의 어머니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단다" 라는 말로 자존감을 심어주었고,
"넌 뭐든지 할 수 있는 아이란다" 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어요.
어머니의 말들이 훗날 클린턴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대목이에요.

아이든 어른이든 비난이나 조롱의 말 속에서 위안을 찾기는 힘들어요.
오히려 더 위축되어지고, 자신감이 사라지고.. 나 스스를 점점 낮추게 만들죠..
아이게는 늘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말이 필요한 만큼, 그런 말을 건네줄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 해요.

부모가 낳고 길렀다고 해서 아이는 나의 소유물이 아니기에 함부로 다룰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 또다른 하나의 생명체이고,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줘야 해요.
이 작은 생명체는 아직 세상을 잘 몰라서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보고 배울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현장에서 직접 느껴본 저로써는 정말 아이들에게 말 한마디의 기적이 행동 하나의 기적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껴요.
아이가 정말 변할까 싶지만, 정말 달라져요. 달라질 수 있어요.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어요.
우리 아이가 왜 이럴까..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등등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면 간단해요..
아이 앞에서 바른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물질적으로 풍족한 것이 아니라, 말 한마디, 행동 한마디도
아이가 사랑을 느끼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아이를 존중하며 고운 말을 사용하세요.
그러면 우리 아이 마음은 점점 더 풍족해질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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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면서도 참.. 아이러니하게도 알면서도 실천이 어려워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지금부터라도 하나하나 실천하는 부모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나를 보고 그대로 배우는 내 아이를 위해서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