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멸망 뒤에 발해인이 마지막으로 건국한 나라 대발해(大渤海).

만주땅 1116년,

발해 귀족의 자손이자 요나라의 봉공관 고영창이 요나라의 동경부재중 소보처를 토벌하고,

동경성에서 대발해국을 건국했다.

거란은 토벌군을 파견해 동경성 탈환을 시도하지만, 고영창은 거란군을 격퇴했다.

그 후에 고영창은 요양에서 대발해 황제에 즉위했다.

나라를 세운 지 10여 일만에 요동부의 50여 주를 지배하는 위력을 떨쳤으며,

귀덕주(貴德州)의 거란 장수 야율여도조차 이 거사에 굴복하는 형세였다.

고영창은 한때 거란과 심주(瀋州 : 지금의 瀋陽)에서의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 신흥 금나라와 협상도 갖는 등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그러나 그가 황제를 고집하는 등 경직된 협상을 벌이다, 협상이 결렬되고 오히려 금나라 군대에 의해 참살되어 단명한 왕조에 그치고 말았다.

대발해의 탄생과 멸망을 통해 우리 민족이 넓디 넓은 만주땅에 건국한 대발해를 다시 조명해보는 꼭 읽어야할 대하소설이다.

지금 중국과 러시아, 일본에서 서로 자국의 이익에 맞춰 발해를 자기들 입맛에 맞게하고

있지만,

고구려 멸망 후부터, 발해 건국에서부터 멸망까지의 역사와 방대한 대륙을 무대로

천 여명이 넘는 인물들이 펼치는 '대발해'는

김홍신 선생의 무한한 상상력과 철저한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정치·경제·군사·외교·문화·풍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발해의 마지막 왕인 대인선이 무너지는 동시에 발해가 사라져가는 내용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특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라가 무너지는 데에는 각 계층의 치열한 갈등, 상류층의 호화사치, 지도층의 우매함,

민심이반, 그리고 외세의 침입이 수순이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발해가 흥하던 때에 중국땅을 호령하던 당나라도 이러한 수순을 밟고 멸망했다. 
잊혀졌던 장엄한 발해의 역사를 되찾아 바로 세우고, 발해인의 정신을 계승해 민족의 혼을 드높이는 일이 혼란스런 현 시대 상황에 얼마나 절대적인 과제인지 알려준다.

위대하고 원대한 민족 정신이 살아있었던 당시의 역사를 통해 우리 민족이 세계 속에 당당한 한민족의 정신을 갖기를 되찾기 바라는 꼭 읽어야만 하는 소설 '대발해'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