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에 관심을 갖고 책을 구입해 독학을 시작한 지 벌써 어언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꾸준하게 공부를 한 건 아니라 실력은 지지부진하지만
싫증나지 않고 내게 항상 외국어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하고 있는 중국어이다.^^

처음 교재를 구입할 당시 중국어학교재가 거의 유일무이, 진명출판사의 <독학중국어
첫걸음1>외엔 전무하다시피 했으나 지금은 이것저것 종류가 많이도 넘쳐난다.
아마 지금의 작가분들도 당시 소위 말하는 홍콩 느와르  <영웅본색>시리즈에
열광하다 나처럼 중국어를 시작해 부단한 노력으로 전문가가 되신 분들이 아니었
을까 한다.

제2외국어를 처음 접하면서 간절했던 열정만 갖고 시작해서였을까..
이 교재는 현재 수많은 어학교재들 중에서 아직도 내겐 제일 많은 도움이 됬던
책이다.

게다가 본인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졸업후 영화사에 취직을 했던 터라
한참 유행을 주도하던 대표적인 홍콩영화를 개봉하게 되면서 홍보차 내한했던
배우들을 가까이 접하게 되면서 중국어에 대한 열정이 제일 강했던 때이다.
유덕화, 알란탐(담영린), 주윤발, 장국영, 조문탁, 관지림, 임청하, 여명 등
사무실에서 기자회견 준비할 때면 중국어로 말 한마디 붙여보고 싶어 간단한
인삿말을 밤새 연습했던 적도 있었다.^^;;

어느 외국어를 배우든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매체가 영화나 드라마일 것이다.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며 덤으로 스토리까지 재미있고 감명깊게 본 작품이라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가 훨씬 수월할 것은 말할 것도 없으리라.

본인의 경우도 근무했던 곳이 극장을 기반으로 레스토랑, 비어 바, 볼링장,
연극 소공연장등을 같이 운영했던 기업체여서 영화는 늘 내 가까이 있었다.
비록 자막이 나올 지언정 오며가며 반복해서 보게되니 영화의 대사를 그것도
중국어로 달달 외울정도가 되었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땐 정말 흐뭇하고 대단했던 것 같다.^^

이 교재는 홍콩느와르를 대표하는 <영웅본색1,2,3>시리즈외에도 <천녀유혼>
<홍콩폴리스> <도시의아이들-인해고홍> <우견아랑>등 유명했던 영화들의 간단한
줄거리와 자주 사용되는 단어, 그 영화에 삽입되어 널리 알려진 주제곡들의 악보와
가사, 해석등이 소개되어 있다. 

모든 외국어들의 습득이 어려운 만큼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언어란 꾸준히 반복하고 사용하며 새로운 유행어나 신조어등의 회화법들을 공부해야
하지만 아쉽게 난 그러진 못했다.

7년동안 다니던 회사를 덜컥 그만두고 본격적인 중국어를 마스터하기 위해 난
대학입학까지 결심하지만, 결국 입학직전 장래성의 보장을 이유로 컴퓨터공학과로 
진로를 바꾸게 됬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쉬운 맘이 든다.

이후 사그라질 줄 알았던 중국어에 대한 갈망은 대학에서도 간간이 교양과목 수강으로
이어지다 졸업할 때쯤 소위 말하는 홍콩 사대천왕의 아직도 건재한 모습을 보고는 
곧 막말로 리버닝이 된 것이다.

지금은 취미 정도로 생각하며 아직도 꾸준히 중국어 교재를 이것저것 탐(?)하고 있으며,
최근 한참 인기몰이를 했던 <꽃보다남자>의 방영에 앞서 대만판을 보면서 드라마에도
다시 푹~ 빠져 지내 살고있다.

외국어의 습득에서 중요한 건 본인의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가 아닐까 싶다.
그럼 더 빨리 배울 수 있다.
지금 새로 배우고자 하는 언어가 있다면,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자막없이 반복해서 보길 권한다.
그럼 모든 언어 습득의 기본인 귀가 트이기 시작할 테니까..

참고로, 중국어 노래 청취는 성조가 없기때문에 가사를 번역하게 되다보면 번역 실력은
늘 수 있겠지만  회화등의 어학실력을 키우는덴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 외에 부수적인 교재들 잘 선택하셔서 모든 분들 열공하세요......^^*

중국어, 중국어교재, 노래로배우는중국어, 영웅본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