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짤막하지 않은 에피들은 각각의 책에 관련된, 그리고 그 책을 소장한 사람에 관련된 이야기를 평소에는 낯가림이 심하고 말까지 더듬는 소심한 헌책방 주인 비블리아의 여주인 시오리코씨가 멋지게 추리해내는 이야기이다.

각각의 책은 실제로 다 있는 책들이고, 책속에 나오는 허구라고는 이 비블리아 고서당과 나오는 사람들 뿐.. 실제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더욱더 현실감이 두드러지는 책이다.

짧다면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에피들로 가득차 있는 이 책은 기존의 일본미스테리 문학을 생각한다면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살인, 사건, 사고, 범죄와는 전혀.. 거의.. 상관이 없는 내용들로, 고서당에 책을 팔러오거나, 책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과 그 책에 관련엔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책의 상태와 책을 보고 그 사람의 현재 상황과 책에 얽힌 사연들, 과거의 이야기들을 알아 맞히는 주인공의 놀라운 능력을 보면 놀라워서 입이 안다물어 진다.

현재까지 총 3권의 시리즈로 나왔고, 그 인기를 반영하듯, 일본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었다.

책 속의 주인공인 고서점 주인 시오리코는 표지의 모습 그대로 상상이 되는 여리고 아름다운 여성이다.

하지만 일드속에서는 짧은 숏컷에 남주또한 내가 상상한 모습이 아니여서어 일까 일드는 보지 않았었다.

1권에서는 책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누군가 계단에서 밀어 다친후 병원에서 의뢰가 들어오는 책을 감정하고, 또 자신을 밀어뜨린 장본인을 찾아내는 이야기라면, 2구너에서는 전체적인 주된 축은 여점주의 어머니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전혀 상관없는 듯한 이야기이지만 모든 내용이 1권과도 이어지는 아주 잘 짜여진 멋진 퍼즐의 책이다.

2권부터 읽어도 별 무리가 없는 에피들이지만, 중간 중간 1권의 내용을 거론하기 때문에 1권부터 읽고 넘어온다면 전체적인 흐름을 잘 알수 있어서 더욱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짧고 간결하지만, 나또한 몰랐던 책에 대한 지식을 함께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읽는 동안 그냥 그런 미스테리 소설이 아닌 많은 작가와 그 작가의 책에 대해서 조금더 많이 알 수 있게 된 책이 아닐까 싶다.

다른 미스테리처럼 범인도, 범죄도 일어나지 않고, 긴장감이 덜하기 때문에 조금은 느슨하고 지루한 부분을 느낄 수 있다.

기존의 그런 스펙터클한 내용에 길들여진 사람들이라면.. 나또한 그런 사람중에 한 사람이였고..

처음에는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여서.. '어? 이게 뭐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에피 한 에피 읽어내려가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람과 책 사이에 일어나는 많은 이야기들을 정말 만나지도 않고 보지도 않은 채 책이라는 단 하나의 단서만 갖고 추리해내는 시오리코의 능력이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책과 함께 추리력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멋진 책이 아닐까 싶다.

깊어지려는 가을..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가 오는 오늘..

요런 책 하나 옆에 끼고 따뜻한 차와 읽는다면 즐거운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