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5살꼬마에게 젤 많이 듣는 말중에 저 세마디가 90%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해달라고 말할때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말은 저 세마디중에 한마디이다.

엄마의 말이든 아빠의 말이든 맨처음 내뱉고 보는 말. 그리고 나서 슬쩍 눈치보고 몸이 슬렁 슬렁 움직인다.

귀엽고 깜찍하게 생긴 저 꼬마의 이름은 잔느이다.

늘 호기심에 어려 있고 재미난 친구이지만 엄마의 말에는 늘 저 세마디만이 유일한 대답인듯 말한다.

어느날 잔느는 엄마에게 엄마가 싫다고 다른 아이의 엄마가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소피엄마는 정말 좋은 엄마라고 말하게 된다. 엄마는 조용히 짐을 꾸려서 잔느를 소피의 집에 데려다 준다. 오호.. 이렇게 좋은 방법이..ㅎㅎㅎㅎㅎ

잔느는 친구 소피와 지내게 된것을 기뻐하면서 엄마의 눈길에서 벗어났다는 기쁨을 느끼면서 즐겁게 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잔느는 엄마가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왜 그럴까?

잔느의 몸 안에는 못된 용이 살아서 늘 엄마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고 저렇게 외치는거라는 잔느^^

엄마는 잔느를 데리러 오셨을까? 잔느는 이제 저 세마디를 하지 않게 될까?

어릴때 나도 참 많이 혼났었던 저 세마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그때는 더 놀고 싶고 더 하고 싶었는데 엄마의 저지로 못하게 되었을때 속상해서 했던 말이 아니였나 싶다.

내 아이도 아마 그런마음에서 저런 말을 내 뱉지 않을까 싶다.

귀여운 그림채와 깔끔한 구성

읽는 내내 책단배의 귀여움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신랑은 책의 표지를 보더니 제목이 너무 강한거 아니냐고 한다. 요즘 책은 왜 이렇게 제목이 강하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요즘 이런 책이 강한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흔히 쓰고있는 말이고 그걸 사실대로 표현했기에 더 강하게 느껴지는거란 생각을 했다. 우리가 어릴때만해도 아이의 시선에서 쓰여진 책은 없었다.

그저 지식을 전하고 지혜를 알려주는 전래동화나 동화가 다였던거 같다.

아이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재미있게 읽게 해주는 책

읽는 동안 심각하게 읽어내려가는 우리 아들의 표정이 웃겨서 옆에서 혼자 빵 터진 엄마이다.

어리둥절하게 쳐다보지만 너무나 귀여운 아들.

자신의 모습을 보는거 같았는지 살짝 부끄러워한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으면서 평소에 왜 그렇게 말했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눌수 있는 책

아이의 마음을 조금은 들여다 볼수 있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이번 책단배의 서평신청에 당첨이 되어서 읽게 된 책

내 아이의 저 세마디에 담긴 뜻을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