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서 이 책의 작가인

김성종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열악한 한국 추리소설 계의 산 증인이자 아직까지 활발하게

활동 중이신 우리나라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여명의 눈동자> 원작소설의 작가이기도 한 이분의 최신작을

읽게 되었다. 현대적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는 작가의 야심이

느껴지기도 해서 애무 인상적이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서봉수는 재혼한 아내에게 있는대로 싫증이 나 있는 상태였고..

새로운 인생를 위해 일본 후쿠오카로 부부ㅡ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그 여행 뒤에는 엄청난 음모와 배신이 도사리고 있었다.

여행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풀리는 배신의 비밀과 새로운 등장인물들은

스릴러 소설답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해주었다.

특히 구밀라라는 강력반 여형사의 캐릭터는 너무나 강렬해서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잊을 수 없었다.

 

너무 과할 정도로 성인 취향의 묘사와 소재들이 거슬리기도 했지만

역시나 읽는 재미는 여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한국의 시드니 셀던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분의 왕성한 활동을 기원해본다.

 

 

	“악마에 대처하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어.” 그는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 악마를 피하든가, 아니면 싸워서 없애 버리는 거야. 만약 피할 수가 없으면 없애 버리는 수밖에 없어.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악마한테 먹히고 마니까. 내 생각이 잘못됐나?”
페이지 :  95

 

 

 

후쿠오카살인, 김성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