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만 갈 것 같았던 중국의 성장 엔진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발생한 차이나 쇼크는 현재 전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여기에 엔환율 상승과 미국의 금리 인상 발표를 앞둔 영향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경기 불황세가 지속되면서 심지어 9월 세계경제 위기설이라는 루머아닌 루머까지 떠돌기 시작하며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렇게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더욱더 간절히 생각나는 것이 바로 제태크를 통한 부의 축적이다. 한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와 거품이라는 소리를 매번 들으면서 투자가들이 부동산 재테크에 몰리는 이유는 분명 부동산 투자를 통해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저 그런 바람 결에 들리는 이야기만 듣고서 무작정 목돈을 들고 시장에 뛰어 들었다가 전 재산을 날리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고 한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부동산 투자를 통해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우선 기본적인 부동산 투자 상식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국내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가 저술한 이 책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를 지배하는 100가지 법칙]은 초보자들이 투자에 앞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100가지 정보들을 담고 있다.
사실 이 책이 아니어도 과거부터 현재까지 부동산 실전 투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전문 서적들이 국내 서점가에 많이 나왔었다. 하지만 저자가 서문에 언급한 것처럼 모든 시장은 급격히 변화하고 그 트렌드에 따라서 투자도 변화해야 하는데, 기존 서적들이 그런 점들을 적극 반영했을지는 개인적으로 미지수였다. 저자는 그런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엑기스만 모아서 이 책에 담아 두었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되고 궁금하기도 했다. 우선 가장 먼저 이 책의 목록을 살펴보니,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은 알고 시작해야 한다는 법칙에서부터 시작해서 투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열 가지 방법들 그리고 각종 세금 관련 정보들이 총망라되어 있었다. 한 마디로 이 책 한 권이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대부분의 궁금증이 풀릴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되었다. 높은 수익율이 눈 앞에 뻔히 보인다고 할 지라도 저축예금, 유가증권 그리고 부동산에 분산적으로 투자를 하고, 부동산도 중개소를 통하는 것보다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라는 조언들이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이,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각종 사고가 일어나는데, 저자는 이런 점 역시 개인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라고 경고를 하고 있다. 특히 TV에서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들이 주변 사람들에 말에 현혹되어 부동산 투자를 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경험담을 털어 놓는 것을 보면 항상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부동산 거래시 너무 짧게 기간을 잡고 하지 말라고 하고 있으며, 재산세 영수증과 등기부등본 그리고 매도자의 신분증 등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또 검토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있다. 이런 조심성이야말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갖추어야 하는 기본 자세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바로 위에 사진 자료에 나와 있는 부동산 경매에 대한 부분이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경매 물건 그리고 소액으로도 제테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르게 일반 투자자들도 경매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요소라고 여겨진다. 저자는 이렇게 경매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독자들을 위해서 쉬우면서도 안전하게 경매를 하는 방법들을 조언해주고 있다. 가장 먼저 저자는 경매에 들어가기 앞서, 반드시 경매 물건의 기본적인 권리분석인 말소기준 권리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근저당, 가압류 등은 법원 경매에서 낙찰되면 자동적으로 끝나는 것이라는 정보는 잘 알고 있지만 선순위 가등기, 선순위 가처분, 선순위 전세권 등 선순위 채권 등은 낙찰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저자는 경매 물건이 위치한 곳의 주변 시세를 알아보고, 아무리 처음이라고 하더라도 입찰장 분위기에 너무 휩쓸릴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아무리 경매에 대하 공부를 해도 잘 모르겠다 싶으면 무작정 경매에 뛰어들지 말고 실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경로나 공동 투자라는 방법도 고려해보라고 말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경매에 부쳐진 물건에 따라서 경매가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엄청난 돈을 가진 부자가 아니어도 일반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경매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돈이 오고 가는 거래인 만큼이나 법을 더 잘 아는 사람이 손해를 덜 보게 되는 구조라서, 이 책에서 알려주는 여러 가지 법 관련 정보들은 따로 메모해서 보관하고 싶을 정도로 유용한 것들이 참 많았다. 그 중에서도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부동산임대차보호법이나 세금 절세 관련 정보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낚시를 배우고 싶으면 낚시꾼을 찾아가야하고, 요리를 배우고 싶으면 요리사를 찾아가야 하는 것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이기에 담아낼 수 있는 부동산 정보들이 이 책에 참 많이 들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도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큰 낭패를 보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전문가의 책이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현재 국내에서 부동산만큼 매력적인 재테크 또한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부동산이라는 제테크 종목은 단기간에 이윤을 내려는 투자자들보다는 시간을 두고 진득하니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 많은 투자자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만약 지금 여러 가지 재테크 종목 중에서 아파트나 상가와 같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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