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경제, 정치, 군사, 문화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강대국 미국.

그런 미국이라는 나라가 강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을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린지 페이의 이 소설은 국가 체제가 제대로 정립되고

치안이 안정되기 전인 1845년 미국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당시 미국의 뉴욕은 범죄가 들끓고 빈곤과 차별이 난무하는

한 마디로 난장판인 도시였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뉴욕은 한마디로 미국의 '고담'이었던 것이다.

그런 뉴욕에서 뒤늦게 경찰국이 출범하고 아동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참 경찰관 티머시 와일드. 그는 뉴욕 맨해튼의 술집 바텐더 출신의

쉽게 말해 신출내기였다.

경찰이 될 의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피범벅이 된 소녀를 만나게 되면서 변모하게 된다.

처음에는 특별한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던 주인공이지만 점차 사건을

수사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에 린지 페이의 캐릭터 구축이 성공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끔찍한 아동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볼 수 있는 것은 당시 뉴욕의 암울한 사회상이었다.

이민자들의 갈등, 개신교와 기독교의 갈등 등을 그리면서 왜 범죄와 사회가 밀접하게 연관될 수 밖에 없는 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엄청나게 두꺼운 이 범죄추리소설은 작가의 노력으로 탄생되었다.

자세한 배경 묘사는 저자가 이 소설을 쓰기 전에 얼마나 많은 사전작업을 했는지 가늠케 했다.

당시 경찰국이 창설되고 운영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던지 뉴욕 하층민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은

책이 아닌 영화를 보는 것처럼 리얼했다.

 

이 소설에서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반전이나 범죄자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당시 뉴욕에서 충분히 일어났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뉴욕에서 가난뱅이로 살아가는 비결은 지름길로 가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페이지 :  55

 

 

	뉴욕 주민들은 날씨보다도 빨리 변해간다.
페이지 :  56

고담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