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뜻하지 않는 사고로 인해서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과 나누었던 기억을 모두 잃는다면

다시 사랑할 수 있을가?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실제 부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 진 이 소설은

올해 초 영화로도 개봉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이런 이야기가 실화라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데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미국 뉴멕시코에 사는 킴 과 크리킷 카펜터 부부는

어느날 교통 사고를 당하고 부인은 뇌의 부종이 생기고 재활치료 가운데

많은 기억들을 잃어버린다. 특히 남편 킴은 자신과의 결혼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부인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이런 혼란과 갈등은 계속해서 진행되어갔지만

결국 킴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아내는 그와의 두 번째 결혼을 결심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감정..

그것이 없이는 그 사람과의 결혼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크리킷은 그 사람에 처음 빠졌던 애정..관심..호기심..

그런 것은 없어져 버렸지만..자신을 믿고 위해주었던 킴의 태도에

그와 함께 하는 인생을 선택한 것이다.

 

때로는 그 어떤 영화 속 이야기보다 실화가 더 아름답고 낭만적인 법이다.

 

 

	기억을 잃으면서 저는 킴에 대한 감정도 잃었어요. 제가 예전에 킴의 어떤 점을 사랑했는디 다시 알아내야 했어요. 처음에 그것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가볍고, 피상적이고, 로맨틱한 사랑이 아니라 의식적인 선택에 가까운 사랑이죠. 내가 이 남자와 결혼한 것은 사실이에요. 감정은 그 사실을 의식한 후에 따라왔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은총으로 저는 그를 다시 사랑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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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 열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