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야보다도 공정하다고 자부하는 스포츠 분야가

과연 진정으로 공정한 게임을 하는 곳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각 구단들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일려로 세워 한명씩 스카웃하며 팀을 짜지만

결국 얼마나 많은 돈을 베팅하느냐에 따라서 재능있는 신인들을 많이 데리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많은 돈만 있다면 다른 팀에서도 스타급 선수들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스포츠 세계이다.

따라서 부자 구단들이 승패의 갈림길에서 우승을 하는 경우는 우리는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그런 고정관념을 깬 사례가 미국에서 일어났다.

2008년 미국 동부의 강팀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고

아메리칸 동부지구 우승과 아메리칸 챔피언십을 차지한 야구팀이 있었다.

이들은 그 기록에서 그치지 않고 2010년에도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거머쥐고

다음해에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1998년 시즌부터 2007년까지 단 한번을 제외하고 매년 지구 꼴등을 했던

탐파베이 데블레이스 팀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를 연고지로 하는 이 메이저리그 야구팀은

팬들에게조차 야유를 받던 최약체팀이었다.

 

 

 

경제전문 컬럼니스트와 스포츠 전문 작가인 조나 케리가 기록한 이 책은

그들이 어떻게 그런 영광을 가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이다.

이 야구팀의 승리의 과정은 오늘날 경쟁사회에서 수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는

기업들과 조직원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본 이들의 첫 번째 성공 요인은 2005년 시즌 이후 새 소유자가 이 팀을 인수하면서

프런트를 대대전으로 개혁했기 때문이었다. 이 새로운 두뇌집단은 비록 야구 분야에서는

특별한 경험이나 이력은 없었지만 오히려 바로 이런 점때문에 연고나 인맥에 얽매이지 않고

냉철한 분석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단장, 구단주 등으로 이루어진 데블레이스 운영팀들은

자신들의 팀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에이스 선수라고 가차없이 다른 팀으로 이적을 시켜서

자본을 확보했고, 그 돈으로 진흙 속의 숨겨진 진주와 같은 선수들을 데리고 왔다.

이런 그들의 획기적인 방법은 구단의 재정을 튼튼하게 만드는 동시에 아직 전성기에 접어들지 않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기존 야구계의 관행이었던 오른손투수에게 왼손 타자를, 왼손투수에게 오른손 타자를 내보내야 한다는

방식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통계와 분석에 맞게 선수들을 포진시켰다.
이런 그들의 뛰어난 운영 방식으로 3년 만에 리그에서 우승을 하며 이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이나 혹은 개인으로서 배워야 할 점들을 정리해 보았다.

우선 템팝이 데블레이스 운영진이 한 것처럼 기존 업계에서의 관행과 고정관념을 타파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항상 최고 연봉을 받는 최고의 스타가 언제나 팀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접고

그 최고의 스타가 될만한 재목을 저렴한 액수로 확보했다. 이는 곧 기업이 언제나 최고급 환경과 사양으로

꾸리는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잠재력있는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한번 패배자가 영원한 패배자라는 법은 없다.

 

 

	전년도 시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팀이 어떻게 다음 시즌에 아메리칸리그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을까? 역사상 가장 기억할 만한 대반전의 성적을 올린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끝없는 패배였다. 이기려고 애쓰지 않고 어쩌면 고의로 저지른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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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어떻게뉴욕양키스를이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