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딱 한개만 더처럼

이 소설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단편집이다.

이번에는 현대사회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놀라운 병폐들이

범죄와 사건으로 구현되고 있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당히 위트있는 인물들과

엽기적인 사건들..그리고 트릭들이 7편의 단편들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돈이 궁해 방을 빌려줬다가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는 남자

친구에게 질투하는 남자..

심판을 원망하는 운동선수 등등..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특별히 이기적이거나 멍청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사건에 휘말리고 범죄를 저지르면서

자신의 내면 안에 숨어있던 본성과 마주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냥 웃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현대사회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한 순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못 이기고 사건을 저지르기 때문일 것이다.

 

 

재혼한 부인과 함께 떠난 신혼여행지에서

악몽같은 사건에 휘말리게는 [달콤해야 하는데..]에서는

현대 부부들의 위태위태한 모습들을 담고 있어서

더욱 더 눈길이 갔다. 3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별한 주인공은 두 번째 부인인 나오미와의 신혼여행지로

하와이를 선택했다. 아직 사별한 아내를 잃었다는 슬픔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화려하지

않은 여행지를 선택했다고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밝혀지면서 신랑과 신부는 최악의 신혼여행을 하게 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기다려진다.

다작을 하면서도 이정도 수준을 유지하는 추리소설 작가는 흔치 않을 것이다.

수상한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