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소설도 장편과 단편으로 나누어지는데..

많은 작품 수는 없지만 단편집을 특히 더 좋아한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화요일 클럽의 살인이나

셜록홈즈 단편집들은

장편에서 느낄 수 없는 짧은 호흡의 긴장감과 위트가 넘치기 때문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소설은

유명한 가가 형사 시리즈 중에서도 단편들로 이루어진 유일한 단편집이다.

 

거짓말, 딱 한개만 더

그리고 친구의 조언이라는 단편까지 총 5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하나같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이웃들이 사건과 범죄에

얽히는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난 국제 스파이나 연쇄살인범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평범한 인간들의 적당한 탐욕과 이기심이 어떤 계기를

만났을 때 엄청난 스파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역시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들 중 한명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힘은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5편의 단편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바로 유게 발레단 사무국 직원인 하야카와 히로코도 사망한 사건을 둘러싼 범인을

찾는 이 단편집의 표제작이었다..

 

아름다운 발레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단편은 우연히 시작된 거짓말이 어떻게 불어나는지를

잘 보여주는 위트넘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차가운 작열]에서는

가정주부 사망에 얽혀져 있는 현대 여성들의 스트레스을 엿볼 수 있었고,

[제2지망]에서는 자식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려는 부모의 이기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모두 현대인들의 이기심을 풍자하는 소설들이 많다.

 

 

 

	거짓말을 감추려고 하면 좀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되지요 네, 인생에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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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 현대문학, 추리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