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다는 이력보다 노벨상이라는 이름으로 인류에게 더 친숙한

노벨은...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을 각 분야별로 선정해서 상과 상금을 주라고 유언을 남겼다.

 

문학, 화학, 물리학, 의학, 평화 이 5개의 부분으로 나눠서 주는데,

이것은 그 수상자뿐만이 아니라 수상자의 국가에게 까지 크나큰 영광이 된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 이외에는

수상자를 못내고 있다.

특히 고은 시인이 매년 후보로 오르지만 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사실이다.

 

스페인의 문학전문기자인 사비 아옌과 사진기자 킴 만레사가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취재한 16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전 세계 문학가들을 대상으로 한 상답게 수상자들은  포르투칼 리스본부터 폴란드 크라쿠프까지 여러 곳에 살고 있었다. 

길게는 일주일..짧게는 몇 시간 동안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노벨문학상이 이들에게 주었던 의미와

자신들의 작품 세계, 인생관들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부끄럽게도 이 책에 등장하는 16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모두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몇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작들은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들이 인종과 국적, 피부색, 성별을 초월해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와 희망, 사랑과 이별 들을 문학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번째 인터뷰 대상자인 주제 사라마구는 199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다.

특히 국내 독자들에게는 [눈먼자들의 도시]로 많이 알려진 작가인데 2010년 6월 8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이 밖에도 오에 겐자부로, 토니 모리슨, 권터 글라사, 오르한 파묵 등..

익숙한 작가들의 최근 근황과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이 가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두 가지는..

작가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지도 모르지만

문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모두 동의한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그 방식과 과정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이 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문학은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하루 빨리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놔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16인의반란자들, 노벨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