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만으로 살 수 없다.

 

바이블 시학이라는 말에서 뭔가 새로운 것이라는 기대로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뭔가 새롭기 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말을 이해하기 쉽도록 써낸 글로 느껴졌다. 초반에 나오는 빵의 의미에 관해서 여러 가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빵을 단순한 음식이 아닌,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늘의 언어를 표현할 방법이 없어, 이 땅의 언어로 표현하다 보니 빵으로 표현하는)하신 것부터, 빵을 예수님의 몸으로 표현하고, 그 생명 되신 빵을 먹어야 예수님과 한 몸이 되어 말씀이 거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말부터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이 책은, 크리스천에게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어진 것들을 쉽게(중간 중간 나오는 그림과 시) 풀이하여 쓰여졌으며, 독자들에게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충분히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처음 크리스천으로 입문한 사람에겐 너무나 성경이 쉽게 다가가도록 고안된 책인듯하다. 성경책이 이해가 되지 않는 허점투성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겐 문맥의 의미라든지, 그 시대에, 문화에 쓰여진 배경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성경을 이해하고, 말씀을 묵상하기에 너무나 좋은 책 같다.

 

하지만, 주일학교에서부터 중, 고등, 대학, 청년부를 거치며 15여년 이상 교회에서 성경책을 본 사람들에겐(그리고 깊이 성경책을 묵상한 사람들에겐) 이 책은 너무나 쉽고 간단한 책으로 비춰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