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피토는 오늘부터 학교에 다녀야 합니다.

 

밖으로 후다닥 뛰어나간 체피토는 아저씨를 만납니다.

"아저씨, 신문은 왜 읽어요?"

"운동경기에서 누가 이겼는지 궁금해서 읽는 거야."

 

여자 아이에게 물어 봅니다.

"만화책은 왜 보는 거야?"

"이 만화책 정말 재미있거든!"

 

아가씨에게 물어 봅니다.

"관광 안내서는 왜 읽어요?"

"길을 잘 못 찾아서 읽고 있는 거야. 여기가 어디쯤이지?"

 

정비사 아저씨에게 물어 봅니다.

"자동차 설계도는 왜 노는 거예요?"
"이 자동차가 왜 말썽을 부리는지 원인을 찾으려고 보는 거지."

 

"이모, 잡지를 왜 뒤져 봐요?"

"남자 친구 만날 때, 머리 모양을 어떻게 해야 예쁘게 보일지 알아보려고!"

 

고고학자에게 물어 봅니다.

"옛날 사람들의 글자를 왜 읽어요?"
"천 년도 넘은 옛날, 바로 이곳에서 전쟁을 벌였던 이야기가 쓰여 있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란다."

 

집으로 돌아온 체피토는 점심을 먹고 학교를 갔어요.

"뭐 하시는 거예요?"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 거야."

 

학교에서 돌아온 체피토는 가방에서 책을 꺼냈습니다.

"내가 책을 읽어 줄까?" 체피토가 동생에게 물었습니다.

"왜? 왜 읽어 주려는 건데?"

체피토가 '책을 재미있으니까 읽어 주려는 거지.'라고 대답하려는데, 여동생이 먼저 말했습니다.

"오빠, 빨리 읽어 줘!"

 

 

 

체피토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통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체피토는 책을 읽고 동생에게도 책을 읽어주려고 하지요.

왜냐구요?

책은 재미있으니까요.

우리 아들도 항상 책이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직은 어리기에 뭘 알까? 싶지만, 아이들은 환경을 통해 보고 배운답니다.

책을 많이 접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지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도 체피토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네요.

책을 사랑하는 마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