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굳어버린 머리에 하나하나 넣어가는데.. 넣어지질않는다. 오랜만에 잡은 볼펜은 너무나 어색하고 가운데 손가락이 고생을 한다. 공부하는데 시간이 없는데.. 이럴때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일마저 자꾸 하고 싶게 된다. 텔레비젼 보기, 책읽기, 심지어 설거지까지도.. 화장실 간다고 책한권 끼고 나왔다. 이책 언제 샀지?? 하면서 읽었다. 
 한비야...님글은 처음 읽었다. 이렇게 쉽게 읽을수 있는 문체란.. 뭔가 간결하면서 깔끔하고 눈에 확들어오는 그런문체...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오자 마자 무릎팍도사를 틀었다. 한비야님이 나왔다고 했던.. 그런데...  미쳐 몰랐다. 한비야님이 그렇게 말씀이 빠르고 혀가 짧다는 사실이..그래서 10분정도 보고 텔레비젼을 끄고 다시 화장실로 숨었다. 공부하기 싫어서..아니 책읽고 싶다는 핑계를 대고 싶어서. 정말 시험만 끝나봐라.. 읽고 싶었던 책들 실컷 읽을란다. 그래서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한비야님이 읽으라는 권장도서를 적어 놓으려고 한다. 꼬옥 셤 끝나면 다 읽어 버릴꺼다. 모조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책만보는 바보
행복의 정복
단순한 기쁨
진리의 말씀 법구정
청바지를 입은 부처
이슬람교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의식혁명
빈곤의 종말
세계의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개발 협력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
처음읽는 아프리카 역사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은행가
장미의 이름
오랜된 미래
살아 있음이 행복해지는 희망의 편지
행복의 정복
데미안
그리스인 조르바
열하일기
황진이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갈대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난 아직도 읽고있다. 나도 안다. 뻔한 말씀이라는걸.. 그런데 그 뻔한 말씀들을 난 행하지 않고 있다. 왜일까??
그래서 난 계속 읽을 것이다. 행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