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표지만 보고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이 책 역시 표지에 끌려서 구입한 경우니까요.

하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표지의 느낌이 전혀 다르네요.

처음엔 전체 실루엣만 보았던 표지에서 지금 자세히 오른쪽 손등을 보니 상처난듯 보이는데 그녀의 삶의 고단함을 말해주는듯 싶네요.

한 집안의 가장... 윤영.

갓 태어난 애기, 공무원 시험준비하는 남편, 윤영에게 손벌리는 동생들 그리고 엄마

으~ 생각만 해도 징글징글하게 깝깝한 상황.

어떻게 윤영이란 여자에게 이리도 달라붙어 대는건지 원...

읽는내내 전부 이해가 안갔습니다.

부인이 몸파는 일까지 해가면서 버는 돈으로 가만히 앉아서 시험준비 한답시고 아무것도 안하고 무능력하게 앉아 있는 남편이나

돈 필요 할때만 윤영에게 연락하는 동생들이나 엄마나 전부다 이상한 사람들만 모아 놓은거 같았습니다.

동네사람들 까지도 윤영이 몸파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 정도면 분명히 남편 귀에도 들어갔을텐데

어떻게 저렇게 수수방관 하며 지켜볼 수 있는건지 정말 이해가 안갔습니다.

다른 가족들 역시 뻔히 윤영의 사정을 알만한 사람들이 돈 필요할때만 윤영에게 연락하는 모습들도 하나같이 다 찌질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일 문제는 윤영이였습니다.

책 속에선 살려고 몸파는 일까지 했다고 하던데 그게 정말 최선의 선택이였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상황은 윤영이 만든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어찌되었건 간에 모든 선택은 본인이 했으니까요.

나는 누구보다 참는 건 잘했다. 누구보다도 질길 수 있었다. 다시 시작이었다. -p.193-

다시 그 일로 돌아간 윤영... 참고 버티면 그녀에게도 햇볕쨍한 날이 올까요~???

두께가 얇아서 마음먹고 읽으면 단, 몇시간만에 다 읽을 수 있습니다.

막힘없이 술술 잘 읽히고요, 다만 읽으면서 깝깝한 마음은 드네요.

작가님의 의도는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닌 그저 답답한 상황들로만 인식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선 어떤 희망도 밝은 모습도 찾아볼 수 없어서 제 취향은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