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통해서 치유법을 찾는다는 것이 참 좋다.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것은

지인을 통해 시원하게 속에 있는 것을 내뱉고 치유를 받는 것이지만 상대방도

사람인지라 내가 내뿜은 답답한 마음이 전이될 수도 있고 나 스스로도 치부를

보여야 하는 과정이기에 정도껏 해야지 무한하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차선책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다.

 

테라피로 소개된 이야기는 모두 24가지인데 사랑에 대한 테마로 소개된 '어린왕자'

편에 많이 공감했다. 사실 흔한 장미지만 어린왕자가 돌봐주어야 되기에 어린왕자에게

특별한 장미가 되버린 장미 이야기를 듣고 사막 여우는 어린 왕자가 길들인 책임이

있다는 말을 하게 된다.

 

사랑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균형감인 것 같다. 상대방이 나에게 무한정 기대는 것도

아니고 나역시 상대방에게 홀로서지 못할 정도로 기대는 것이 아닌, 각자가 스스로

서 있으면서도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이어야지 오래 갈 수 있는 편안한 관계가

되는 것 같다. 사랑에 너무 헌신적일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냉정할 필요도 없다.

같이 서 있으면서도 상대방의 체온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가 딱 맞는 것 같다. 거기가

어디쯤인지를 간파하는 것이 어렵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