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인상깊은 기사를 읽었다. 독일이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독일은

실직자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 있는지 한 남자가 굳이 일하지 않고 나라에서 주는

수당으로 마음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인터뷰였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 인터뷰를

본 독일 국민들이 탄원서를 넣는 등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사는

얼마전 웃으면서 인터뷰 했던 남자가 호프집으로 보이는 곳에서 제법 큰 두 잔의

생맥주 잔을 들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국민들의 항의로 수당이 없어졌는지 남자는 명백히 자의는 아닌 것 같았으나 어쨌든

일을 하고 있었다. 웃음이 나지만 한편으로는 무척 부러운 내용이었다. 얼마나 복지가

잘 되어 있으면 저런 사람이 생겨나는 것일까? 물론 그런 잘된 복지에 기생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지만 저렇게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복지수당을 없애 할머니가 자살을 하고 점점 복지 예산을

줄이는 구조가 되고 있다. 그런다고 경제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는가? 그것도 또 아니다.

불행하게도 복지도 경제발전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삐걱대는 느낌이다.

더 이상 방법은 없을까? 자살률이 9년째 1위라는 이 땅에서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어렵지만 분명 고민해 볼 문제다. 이 책으로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조금은 찾을 수

있었다. 복지국가라는 멀고 쉽지 않은 길이지만 미래의 내 아이를 위해 노력해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