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이>를 좋아하는 민규와 민규의 친구들, 가족 그리고 친구 형진이의 이야기이다.

첫 번째 이야기 <,힘내라 민규!> 에서는 지민이를 좋아하는 민규가 지민이의 생일잔치에 구멍만 양말을 신고 가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그린 이야기 인데 친구의 구멍 난 양말을 보고 기꺼이 자기 양말도 벗어 버릴 수 있는 아이 지민이를 보고 주인공인 민규가 결혼하고 싶어 할 만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다친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 할아버지가 다치시기 전 할아버지랑 함께 축구를 했던 동표 축구 선수들의 따뜻한 배려에 코 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느꼈다. 

두 번째 이야기 <지민이의 벽 보고 말하기>에서는 물 속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머리가 아플까봐 수영 모자 속에 토마토를 넣고 물구나무서기를 하다가 토마토가 으깨져서 피인줄 알고 놀라는 주인공 민규의 모습은 아이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아빠가 안 계셔서 엄마랑 여탕에 들어간 남자 아이 형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어린이집 다닐 때에는 늘 여자친구들에게 (결혼하고 싶은 아이로) 찍힘만 받았던 1학년 아이도 드디어 자기는 **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지민이랑 결혼하고 싶은 민규의 마음을 이해할 듯 합니다.

아이들의 생활모습이 현실처럼 생동감 있고 재미있게 묘사 되어 있어서 우리 두 아들들의 일상을 담아놓은 듯한 느낌이 든 재미있는 책이었네요.